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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힘주는 식품업계 (2) 동원그룹, 참치 넘어 종합 식품 온라인몰 도약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09-23 00:00

다양한 상품으로 종합 식품 온라인몰 지향
동원페이로 결제 편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 동원몰 홈페이지 모습. 사진제공 = 동원몰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4차 산업혁명으로 고객데이터가 중요해지는 지금, 기업 간 기업(B2B) 거래를 하는 식품업계가 자사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 동원그룹, hy 순서로 식품업계의 자사몰 강화 전략을 살펴본다. 〈 편집자주 〉

쿠팡, SSG닷컴 등 거대 유통 플랫폼 기업이 ‘구독경제’ 등으로 고객과 관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접점이 낮은 식품업계가 속속 ‘소비자 직접 판매 (D2C, Direct to Customer)’ 전략을 취하고 있다.

코트라(KOTRA)의 ‘2021 미국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D2C 시장 규모는 약 68억5000만달라, 한화 8조247억원이었으나 2021년 212억5000만달러, 우리돈 약 24조89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스포츠 의류·용품 기업인 ‘나이키’는 탈(脫) 아마존을 선언하며 대형 유통 플랫폼 대신 자사몰 강화 전략을 선택했다. 국내 식품업계도 역시 자사몰 강화하는 가운데 동원그룹도 ‘동원몰’을 활용, 종합 식품 온라인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고객 편의 생각하며 종합 식품몰 향해 나아가는 동원몰

동원그룹의 ‘동원몰’은 지난 2007년 선보인 이후 연간 거래액 2억원에 불과한 작은 온라인몰이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통 자사몰은 임직원이 주로 사용한다”고 말할 정도로 자사몰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인터넷 몰이었다.

그러나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유통업계의 영향력이 커지자 동원그룹 역시 2017년부터 온라인몰 사업 강화 전략을 펼쳤다. 이후 2018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더반찬, 동원홈푸드의 ‘금천미트’와 연계하는 등 온라인 사업 육성을 위해 힘썼다.

지난 2019년 동원그룹은 수도권 고객을 대상으로 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밴드프레시’를 선보이며 자사몰 강화 전략에 힘을 보탰다.

동원그룹의 유제품은 물론, 양반죽, 개성왕만두를 비롯한 시리얼, 닭가슴살 등 간편한 식사 대용 식품을 새벽 배송해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당시 동원그룹 관계자는 “2015년 1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새벽 배송 시장이 2018년 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며 “1인가구 증가와 식품을 소량 구입하는 트렌드가 형성됨에 따라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밴드프레시’를 론칭했다”고 말했다.

이어 동원그룹은 지난 2020년 유료 멤버십 서비스 ‘밴드플러스’를 선보였다. 동원그룹은 연 3만원을 낸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소비자의 자사몰 제품 구매 유도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동원그룹은 자사 제품 구입 시 5% 추가 할인은 물론, ‘신제품 체험 이벤트’ 등 식품업계만 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실시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동원그룹은 2020년 동원몰 누적 회원 수 100만명, 연간 주문량 100만건 달성에 성공했다.

동원그룹은 온라인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동원몰’의 물적 분할을 진행했다.

이후 동원그룹의 온라인 부문은 2021년 상반기 국내 영업 매출액 33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 ‘동원페이’ 선보이며 제조, 결제, 배송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

동원그룹은 지난달 20일 자사몰 강화를 위해 ‘동원페이’도 선보였다.

이는 고객이 ‘동원페이’에 신용카드나 결제 연동계좌를 등록하면 간단한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결제할 때마다 카드 번호를 입력하거나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동원그룹은 소비자가 식품 제조, 구매, 배송, 결제서비스까지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당시 동원그룹 관계자는 “‘밴드플러스’ 회원제 등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며 “동원그룹 내 다양한 사업 영역과 활발히 연계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재도 고객 편의를 위해 자사몰을 꾸준히 개편해 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식품업계의 자사몰 강화 이유

식품업계가 이렇듯 D2C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먼저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 유통 수수료를 높여 수익률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고객의 행동 데이터’라는 중요한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몰 강화 전략은 수수료보다 데이터 때문”이라고 말했다. AI 기술이 발달하고 고객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면 할수록 더 개인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트라의 ‘글로벌 기업 코로나19 대응사례와 포스트 코로나 신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소매판매점 영업이 금지됨에 따라 많은 소비재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D2C 판매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고객층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동종, 이종업계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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