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이사. /사진=한국금융신문
이준행 대표는 "코인 투자에 전문적인 단어들이 난무해 있다"며 "처음 투자하는 사람들은 개념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투자를 하다 보니 리스크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 이준행 대표는 '코인은 펀더멘털(Fundamental)이 없는 자산이다'라는 물음에 비트코인에는 순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하는 내재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주식은 배당이 내재가치의 근원이며 채권은 이자, 부동산은 임대료, 상품은 효용"이라며 "비트코인은 법화 형태의 현금 또는 실사용 가치만이 본질적인 가치를 지닌다는 대전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년간 세상이 많이 변했다"라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트렌드가 이런 대전제를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행 대표는 트렌드의 변화로 바뀔 수 있는 부분에 대해 3가지의 전제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통화를 무제한으로 찍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통화를 많이 찍었는데, 지난해부터 더 많이 찍기 시작했다"며 "내러티브 기반의 시장가치와 펀더멘털 기반의 내재가치 간의 간극이 과도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글로벌 자유주의 체제가 도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행 대표는 "정치·경제적 불안정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한 일부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대다수 지구인들에게 자국 법화의 가치는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경우 빅테크에 대한 정부의 압박 등 경제 주체들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세번째는 디지털이 세상을 잡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정보의 기록과 전파는 인터넷에서만 이루어지며, 국가라는 관할 밖에 존재하는 사이버 경제 공동체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법화만이 유일한 가치가 아닐수도 있다는 예측들이 젊은세대 사이에서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행 대표는 "3가지 전제를 봤을 때, 코인의 펀더멘털 정의에 대한 정정이 필요할 것 같다"며 "코인의 펀더멘털은 없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금'과 '대안 금융 시스템', '디지털 경제의 기축 통화'를 언급하며 코인의 펀더멘털에 대한 3가지 관점을 소개했다.
우선 디지털 금이다. 코인은 '넥스트(Next) 금'이라고 불릴 만큼 금의 기능적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MZ세대의 높은 수용성을 지닌 내러티브가 존재한다. 여기서 내러티브란 사람들이 경제적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는 전염성 강한 이야기를 가리킨다.
이준행 대표는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데에는 시장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투기 목적이 가장 크다"며 "일부 투자자의 경우 인플레 헷지(가치저장)를 목적으로 하며 디지털 금의 경쟁 및 대체재는 금과 은 등의 귀금속"이라고 말했다.
두번째로 대안 금융 시스템을 언급했다. 국가의 검열과 통제에서 자유로움과 인터넷 기반의 금융인프라(DeFi)의 연료가 기본적인 내러티브라는 것이다. 그는 "투자목적은 인플레 헷지가 대부분이고, 중국같이 자본통제가 심한 나라의 경우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 한다"며 "경쟁 및 대체재는 개도국 화폐"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디지털 경제의 기축 통화다. 기본 내러티브는 메타버스 등 디지털 경제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 가능한 통화 체계다. 이 대표는 "투자 목적은 소비를 위한 투자와 경제 생태계에 대한 초기 투자"라며 "일반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경쟁 및 대체재는 게임머니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준행 대표는 "이같이 대전제가 다르기 떄문에 코인 투자는 기본적으로 내러티브 기반"이라며 "현금 자체가 재화의 교환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만들어낸 내러티브 기반의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돈은 가치 저장과 교환의 매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경제 공동체 및 세대 간 분업을 통한 협업을 가능하게끔 해주는 내러티브 기반의 사회적 발명품"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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