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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오딘, 대형 IP 공격에도 1위 굳건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6 00:00 최종수정 : 2021-09-10 13:47

엔씨·넷마블 신작 출시에도 일 매출 20억
하반기 신작 영향 힘입어 실적 급등 전망

▲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 오딘. 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6월 출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잇따른 대형 신작 출시에도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은 출시 이후 두 달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수년간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해오던 ‘리니지M’ 형제를 제치고 두 달 넘게 1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오딘이 자체 IP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주목할 만하다.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오딘은 현재 일매출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딘은 무과금 유저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오딘의 그래픽을 담당한 김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아트 디렉터는 오딘에 강점에 대해 “ 드넓은 심리스형 비주얼과 그와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그래픽 밀도”라며 “판타지 소재에 기반해 대중들에게 북유럽이라는 소재가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비주얼라이징을 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오딘의 흥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와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대형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 오딘의 매출 순위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무래도 자체 IP보다는 기존 대형 IP 신작이 출시되면, 기존 유저들의 유입이 더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신작은 대형 IP를 기반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블소2’의 경우 출시 이후 과금 유도 논란이 일면서 주가 하락까지 이어지고 있다.

‘블소2’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영기’ 시스템이다. 영기는 ▲추가 경험치 획득률 증가 ▲추가 재화 획득률 증가 ▲비각인(거래 가능) 아이템 획득 가능 효과를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유저들은 해당 시스템이 리니지M의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하다며 유저들의 과금을 유도한다고 비판했다. 일부 유저들은 ‘타이틀만 다른 리니지’라고 지적했다.

유저들의 평점이 하락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소2의 흥행이 부진하자, 엔씨소프트는 52주만에 최저가를 경신했으며, 이틀 만에 시가총액 4조원이 증발했다. 3일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1만1000원(1.74%) 내린 6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올해 실적 눈높이는 크게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블소2의 과금 체계와 게임성에 대한 유저들의 비판을 고려하면 향후 출시될 신작의 흥행에도 여파가 이어질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될 전망”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유저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엔씨소프트는 출시 하루 만에 시즌패스 상품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용자가 거래 가능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 지난 1일에는 난이도를 하향 조정하고, 많은 유저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인게임 시스템을 추가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출시 일주일 만에 게임 시스템을 두 차례나 개편하며 신작 흥행에 힘을 주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 및 보상 개선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며 “이용자분들이 건의해주시는 불편 사항들에 대해 꾸준히 경청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타이틀이자 마블 IP 최초 오픈월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기대치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출시 일정이 겹치면서 예상보다 유저 확보가 더딘 것으로 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실적이 온기 반영된 3분기에는 실적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증권은 올해 카카오게임즈가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슈퍼히트를 시현 중인 ‘오딘’ 한국 매출의 온기 반영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딘 한국 슈퍼히트 관련 실적 및 신작 모멘텀은 큰 그림에서는 거의 마무리되었다고 판단하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통한 오딘 IP 내재화 및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막강한 개발력 내재화 잠재력 관련 가치 제고 요인은 주가에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오딘에 이어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를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캐주얼 게임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충실하게 구현된 골프 라운드를 간단한 조작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렌즈샷은 사전 예약 나흘 만에 참여자 100만명을 기록했으며, 전체 사전 예약자 수는 180만명을 넘겼다.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는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골프’와 카카오 ‘캐릭터’를 게임 내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8일 모바일 신작 RPG(역할수행게임) ‘월드 플리퍼’를 출시할 예정이다. ‘월드 플리퍼’는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만든 게임 제작의 명가 사이게임즈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액션 RPG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월드 플리퍼는 글로벌 사전 예약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출시 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 ‘가디스 오더’, ‘프로젝트킹’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엑스엘게임즈’, ‘디스테라’ 등의 신작을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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