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헌 NH투자증권 Digital영업본부장(상무)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김두헌 NH투자증권 Digital영업본부장(상무)(사진)은 29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개형ISA 투자 지원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2월 25일 업계 처음으로 중개형ISA를 출시하고 선도적 행보를 보였다.
궁극적으로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주거래 금융기관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넘버원 플랫폼 플레이어(No.1 Platform Player)’를 추구하고 있다.
◇ “거래비용 아껴 재투자” 중개형ISA 파격 혜택
NH투자증권은 국내주식의 경우 고객이 유관기관 수수료만 부담하는 위탁 수수료 평생 우대 혜택을 배치하고 있고, 해외주식은 수수료 0.07%와 환전우대 100%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중개형ISA를 신규 개설한 고객 전원 대상으로 온라인 주식매매 ‘제로(0)’ 수수료를 선언했다. 신규 중개형ISA 내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할 때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 완전 무료(유관기관제수수료 포함) 혜택을 적용한다.
동학개미 운동을 통해 유입 폭이 컸던 20~30대 투자자들의 목돈 만들기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국내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ISA에서 거래비용을 아끼면 투자자 입장에서 해당 금액만큼 재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 세법 개정으로 정부가 오는 2023년 금융투자소득과세 도입에 맞춰 ISA를 통한 국내주식과 공모주식형 펀드 양도·환매 때 발생한 소득에 전액 비과세를 부여하기로 한 점도 ‘절세 계좌’ 중개형ISA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는 투자 수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세금 이슈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최근 세법 개정으로 중개형ISA로 머니무브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간 2000만원으로 입금이 제한돼 있는 만큼 미리 중개형ISA를 준비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주식 경품도 전진 배치하고 있다.
올해 8월 말까지 생애 최초로 모바일증권 나무(NAMUH)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고객 대상으로 미국 주식 1주를 무작위(랜덤)로 제공하며, 지인에게 소개한 고객에게는 1주를 추가로 증정한다. 또 케이뱅크와 연계해서 신규 계좌 개설 고객 대상으로 케이뱅크 비상장 주식 지급(기본 1주, 최대 100주)을 내걸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1월 30일까지 IRP(개인형퇴직연금) 계좌 개설 고객 중 이벤트 신청 고객에게 업계 최초로 상장지수펀드(ETF) 1주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모바일증권 나무(NAMUH)를 통해 IRP 계좌 개설을 완료한 모든 고객은 ‘제로(0)’ 수수료(운용 및 자산관리수수료+개인납입금수수료+ETF 매매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 본부장은 “비대면 상품 및 서비스는 고객의 가입 또는 이용 허들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와 제휴를 통해 미디어ETF를 증정하는 등 새로운 투자 경험 제공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MZ세대는 경험을 중시하기 때문에 NH 플랫폼 안에서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며 “주식이 아닌 다양한 투자자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 안에 탑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거래 금융기관으로 선택받을 것”
NH투자증권은 현재 마이데이터(MyData, 본인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추후 마이데이터 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전체 자산조회 및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자산관리 플랫폼 관련해서 김 본부장은 “더욱 똑똑(스마트)한 사용자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행동에 기반한 주식 및 상품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이데이터에 근거한 초(超)개인화 솔루션을 올해 하반기 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큐레이션(curation)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진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해외 동향 중에서도 국내보다 빠른 디지털 변화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에게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의 온라인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를 비롯, 로보어드바이저 등 테크 기반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메릴엣지(Merrill Edge)’ 같은 글로벌 자산관리 업계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꼽았다.
NH투자증권은 서울대학교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과 산학 연구를 추진 중으로,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공급망 사슬 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고객의 주거래 금융기관이 되기 위한 ‘넘버원 플랫폼 플레이어’”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오픈뱅킹과 함께 앞으로 시행될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인해 고객은 자연스럽게 주거래 금융기관을 선택하고 확정지을 가능성이 크다”며 “확정지은 주거래 금융기관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고객 선택지에 NH투자증권 플랫폼이 있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