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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킹덤 등 K-콘텐츠로 성장 가속 페달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2 00:00

올해 K-콘텐츠에만 5500억 투자
2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比 36%↑

▲ 사진 :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 사진 :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넷플릭스가 킹덤 등 K-콘텐츠를 앞세워 성장 가속페달을 밟는다.

올해 2분기 3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달 말 공개한 ‘킹덤 : 아신전’ 등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 K-콘텐츠 담당자 교체

넷플릭스는 지난 6월 한국 콘텐츠 총괄을 교체했다.

해당 업무를 담당했던 김민영 VP(Vice President)가 인도 제외 아시아태평양 총괄로 가고, 강동한 이사(사진)가 새 K-콘텐츠 수장이 됐다.

강 VP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에 합류한 뒤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와 글로벌 유통 확대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것이 CJ ENM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태원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 글로벌 K-콘텐츠 열풍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성장동력은 콘텐츠”라며 “전세계 회원들에게 콘텐츠를 통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넷플릭스는 올해 5500억원을 K-콘텐츠에 투자한다. 이는 2016~2020년까지의 투자 규모(7700여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400만에 육박하는 유료 구독자가 있는 한국에서 투자를 통해 K-콘텐츠 위상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는 것.

한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인력 육성 등에 대해서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콘텐츠 출시 또한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VP는 “국내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의 집중 육성 분야”라며 “한국콘텐츠의 인력 양성 등 해당 생태계 육성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실시, 다양한 이야기 제작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바람직한 성(性)관련 콘텐츠 또한 선보이고 싶다”며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 진행과 성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영화업계와의 협업 또한 올해 넷플릭스의 중요 과제다. 김 VP는 올해 국내 영화업계와 유연한 협업을 위한 행보를 걷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업계와 상생을 위해 유연한 협업이 중요하다”며 “국내 영화에 대한 전세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세상에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영화에 대해 넷플릭스의 초점은 ‘재미있는 작품 찾기’”라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한국드라마처럼 한국 영화를 해외에 더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선보인 ‘킹덤 : 아신전’의 경우 넷플릭스의 향후 행보에 이목을 끈다. 지난달 23일 선보인 킹덤 : 아신전은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넷플릭스는 해당 콘텐츠 공개 이후 해외 매체들과 누리꾼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넷플릭스 측은 “킹덤 : 아신전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에 대한 연출 호평, 탄탄한 스토리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킹덤을 보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즐길 수 있는 전율 가득한 안티히어로 이야기, 숨이 멎을 듯이 놀라운 스페셜 에피소드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킹덤 : 아신전 외에도 ‘제8일의 밤’, ‘무브 투 헤븐’ 등 최근 공개한 콘텐츠 외에도 ‘카터’, ‘모럴센스’, ‘지옥’, ‘백스피릿’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K-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킹덤:아신전’을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 ‘킹덤:아신전’을 공개했다. 사진=넷플릭스

◇ 스트리밍 성장세 기대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를 통해 성장 페달을 밟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장 앞선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OTT(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청자가 TV를 시청하는 전체 시간에서 스트리밍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중 넷플릭스는 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장 성숙했다는 미국 시장에서조차 성장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실적에서 3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억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증했다. 매출은73억4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당초 예상치인 100만을 상회하는 약 150만개를 달성했다.

전체 유료 구독 가구는 2억900만개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올해 3분기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이 예상치인 350만가구를 달성할 경우 지난 24개월 동안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치는 5400만, 연간 기준으로 2700만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2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전 넷플릭스의 연간 순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며 “회원당 매출(average revenue per member)은 지난 2019년 2분기 대비 상승하고 구독 해지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많은 회원들이 넷플릭스 계정을 유지하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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