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2021년 상반기 및 6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온라인 유통업체는 16.1%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 중에서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인 유통업태는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전년 보다 26.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잠재된 소비심리가 표출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지속되며 소비 장소가 백화점으로 이동했다. 특히 유명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45%나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어 아동·스포츠가 35.1%, 가정용품이 28.8%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백화점 전 상품군의 매출이 호조를 기록했다.
큰 폭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백화점이 우리나라 유통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도 증가했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중 15%를 차지했던 백화점 매출은 올해 16.9%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와 편의점, SSM(준대규모점포)는 매출 비중이 감소했다.
백화점을 제외하고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낸 분야는 온라인 유통업체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6.1% 증가했다. 산자부는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음식배달 주문 등 온라인·비대면 소비 문화의 확산이 이어져 온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가 대중에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고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음식배달·e-쿠폰 사용 등이 확산됨에 따라 서비스/기타 매출은 40.4% 증가세를 나타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변화하는 대중의 소비패턴이 담겨있는 조사 결과”라며 “요즘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생활용품 등을 최저가로 합리적 구매하고 백화점에서는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며 만족하는 소비 양극단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