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우 연구원은 "IMF는 올해 세계경제 전망을 4월과 동일한 6.0%로 제시했으나 22년 전망은 4.9%로 0.5%p 상향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IMF가 백신의 긍정적 전망을 반영했지만 국가별 회복 양상은 더욱 차별화될 것으로 봤다"면서 "선진국은 상향하고 신흥국은 하향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선진국 성장 전망을 5.1%에서 5.6%로 올리고 신흥국 전망은 6.7%에서 6.3%로 낮췄다.
그는 "백신 보급률이 떨어지는 인도와 아세안 지역 국가 성장률 하향 조정이 전체 신흥국 성장률 전망 하락을 이끌었다"면서 "이는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백신 보급 상황이 나은 중남기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대체로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IMF는 인플레 전망도 최근 수급 불일치를 반영해 상향 조정했지만, 대부분 전염병에 의한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2022년 이후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경제의 잠재 리스크로 예상보다 느린 백신 보급으로 수많은 변종 바이러스가 생성되며 확산되고 공급측 요인의 제약이 장기화되며 인플레 압력이 높아져 선진국의 예상보다 이른 통화긴축 → 신흥국 대외 금융여건 악화 → 글로벌 회복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리스크에도 선진국 중심의 경제 회복세와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이 크게 훼손될 여건은 아니다"라며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기 모멘텀 확대와 달러 강세 환경을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