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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보험사 하반기 금리상승·IFRS17 도입 따른 자본규제 강화 주목해야”

임유진 기자

ujin@

기사입력 : 2021-07-05 17:05 최종수정 : 2021-07-05 17:38

외형성장세 둔화·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등

사진= 픽사베이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보험사들이 2021년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보험사 실적 추이는 금리상승, IFRS17 도입 등에 따른 자본규제 강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발표한 '보험사 2021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보험사는 금리 상승 가능성, 외형성장세 둔화와 보험가입 기반 감소, IFRS17·K-ICKS 도입에 따른 자본규제 강화 네가지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가시화함에 따라 최근 국고채 단기물을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시, 단기적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줄어들며 유가증권운용수익이 감소한다. 동시에 보험사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 자기자본 항목도 축소되면서 자본적정성 지표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자본적정성 지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는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하고 이차역마진 부담이 감소해 보험료가 인하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나신평은 "2023년 도입되는 IFRS17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상승 효과로 보험부채 추가적립 규모가 현재 대비 감소할 것이다"라며 "단기적으로는 채권평가이익이 감소함에 따라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금리 대비 보험사의 보험부채적립이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기에 이자율차 역마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보험가입 수요 감소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되고 보험가입 기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가입 수요가 작아질 뿐 아니라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으로 보장성 보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 감소도 예상된다.

나신평은 "보험가입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IFRS 17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수적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고가의 종신보험보다는 중저가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기간 경과 및 규제 강화 등으로 지급보험금과 보험 준비금 적립 부담도 크게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신평은 "더불어 낮은 경제성장률, 성숙기에 진입한 산업 단계, 인구 고령화, 청년 실업률 상승, 가계부채 문제 등으로 20~30대의 보험가입 건수 및 보험가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등 국내 보험산업의 고객 기반이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있어 보험영업 수익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FRS17, K-ICKS 도입에 따른 자본규제 강화로 하반기 보험사 자본확충 부담이 커지게 된다.

IFRS 17이 시행되면 원가법으로 계산되던 보험부채가 결산시점의 기초율에 기반해 완전 시가로 평가되면서 손익계산서 상 보험손익에서 저축보험료가 제외되고 보험 수익을 실제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보험금 지급기간에 나눠 인식하게 된다. 보험사들은 제도 변경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자산 만기 확대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지만 IFRS17 도입 이전까지는 보험사 자본확충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비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 6월 푸본현대생명은 4580억원, 캐롯손해보험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바 있다. 올해 현대해상은 3500억원, DB손해보험은 4990억원, KB손해보험은 3790억원을, 메리츠화재는 21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나신평은 "보험사별 자본확충 부담 및 세부 위험액 변동 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자본확충 이슈가 커지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변화도 예상된다.

보험사들이 적정 수준의 이익 확보를 위해 운용자산이익률을 제고하는 가운데, 부채만기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만기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를 위해 국공채 등의 장기 채권 매입 및 신용대출 등의 고위험-고수익 자산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나신평은 "2019년까지는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 기조하에서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라며 "2020년부터는 수익증권, 신용대출 등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신용·기타대출과 해외투자자산을 포함한 수익증권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일시에 거액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나신평은 "보험사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의 변화 추이, 부실 및 감액손실 발생 등으로 인한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저하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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