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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합종연횡 기반 AI 시장 ‘선점’ 나섰다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7-05 00:00

‘공공기관용 카카오 i’ 출시 등 사업화 시동
현대차 등 제휴 확대…‘AI 생태계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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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진: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주목도가 커진 카카오가 합종연횡을 통해 AI(인공지능)시장 선점에 나선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을 중심으로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 1일 AI 영역 확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일 공공기관용 ‘카카오 i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AI, 클라우드 등 DT(Digital Transformation) 기술을 활용, 공공 비즈니스 영역에 본격 진출한 것. 카카오는 해당 프로그램으로 복잡한 인프라 관리, 고비용 등의 불편 없이 클라우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자평한다. 실시간 사용량 메시지 등 전용 알림 서비스로 인프라 운영 효율 및 편의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지난달 15일 ‘카카오 i 클라우드’ 공공기관용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대한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을 취득했다”며 “해당 인증은 공공기관에 안전성 및 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정보보호 기준의 준수 여부 확인을 평가·인증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IaaS 중심 클라우드 수요 증가와 도입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공 인증을 먼저 취득했다”며 “향후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인증을 포함해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다양한 보안 인증도 순차적으로 추가 취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공기관용 카카오 I 클라우드 대중화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공공비즈니스를 위한 전문 파트너들을 모집한다. 파트너를 위한 사업·기술·마케팅·교육도 적극 지원할 한다. 파트너와 지속적인 상생 협력으로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카카오 i 클라우드 파트너를 모집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공공 분야에 적용할 것”이라며 “비대면 시대 속 공공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서비스 구축부터 활용까지 쉽고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AI 영역 확대는 지난해에 본격화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 i 커넥트 톡’이 ‘디지털서비스 전문 계약제도’ 심사위원회를 통과, 공공서비스 진출 발판을 마련한 것.

카카오는 공공기관이 카카오톡 기반의 AI 챗봇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어 국민들과 더 원활하고 빠른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워크도 현재 SaaS 에 관한 CSAP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이 완료되면 공공기관에서 ‘카카오워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 다양한 제휴 펼쳐

공공기관까지 AI 영역을 확대한 카카오는 다양한 분야와의 협역을 진행, 카카오만의 ‘AI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SAP와 제휴룰 맺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9일 SAP와 손잡고 AI 비대면 업무 플랫폼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백상엽닫기백상엽기사 모아보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더라도 비대면 업무 형태는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SAP 코리아와의 협업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 AI 기반 플랫폼과 비즈니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한국형 AI의 특징인 대화형 AI를 바탕으로 진정한 업무 AI 협업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협약을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말까지 50개의 업무 관련 봇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 대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월 경비처리봇을 선보였다”며 “SAP코리아와의 협약을 통해 대화형으로 향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봇은 과거 경비처리 방식을 떠나 메신저상 대화 중에서도 경비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50개의 업무 관련 봇을 선보일 에정”이라고 덧붙였다.

SAP와의 협약 이전에도 자동차, 건설사들과의 AI 시장 선도를 위해 손을 잡았다. 우선 지난 2017년 현대자동차와 함께 ‘커넥티비티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 결과물은 2017년 9월 제네시스 G70에 장착한 ‘서버형 음성인식’이다. 이 프로그램은 음성으로 목적지를 인식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에 카카오의 AI 플랫폼인 ‘카카오 i’ 기술을 접목해 음성인식으로 다양한 비서 및 차량 제어 기능들을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첫 탑재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다.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어학·백과사전,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어컨, 히터 작동, 바람 방향 조절 등도 음성 명령으로 가능하다.

카카오와 현대차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통해 주요 서비스들을 계속 추가하고, 음성인식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적용 차량 범위도 확대해 갈 예정이다.

스마트홈 시스템도 카카오가 집중하고 있는 AI 분야다. 카카오는 포스코건설, GS건설, 삼성물산, HDC산업개발, 호반건설, 코맥스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i를 아파트에 적용했다.

입주민들은 조명, 난방, 가스밸브, 환기팬, 엘리베이터 호출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카카오미니를 통해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카카오 i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을 아파트 내에 빌트인으로 탑재하게 됨으로써 스마트스피커 등 별도의 장치 없이 아파트의 IoT 및 각종 가전제품 제어가 가능해진다.

지난해 11월에는 인터폰, 비디오폰,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시큐리티를 연동하는 융·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맥스’와 협업을 2차 MOU를 맺었다. 월패드 뿐만 아니라 신축 공동주택 등 다양한 생활 주거공간에 들어가는 코맥스의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에 카카오 i를 탑재,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 측은 “2017년 7월 현대기아차를 시작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AI 제휴를 맺었다”며 “자동차, 아파트,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케이블 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 자사 인공지능 기술의 접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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