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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유동성 증가속도 조정, 크게 우려할 사안 아니다 - 메리츠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30 14:24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최근 나타나는 연준의 유동성 증가속도 조정은 우려할 사안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수욱 연구원은 "본원통화 증가 속도가 둔화되더라도, 민간에서 자생적인 신용창조가 원활하게 발생하면 광의 유동성 증가속도는 지지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확장 국면에서는 거래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강화돼 민간 신용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모습은 이러한 기대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5월 M2 증가율은 전년대비 14.2%로 2021년 2월 27%에 비해 크게 낮아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작년 2분기부터 시작된 QE에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준에서 집계하는 미국 전체 상업은행 대출잔액은 10.9조 달러(’20.5월)에서 10.3조 달러(’21.5월)까지 감소했으며, ’20.7월 3.88까지 회복했던 통화승수도 다시 하락해 ’21.5월 3.36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하고 있음에도 대출잔액이 줄고 통화승수가 낮아진 것은 가계/기업 공히 COVID 이후 급하게 사용했던 단기대출을 상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연준이 시중은행을 통해 실시했던 신용시장 지원책 잔액이 감소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 테이퍼링 실시 따른 본원통화 둔화, 크게 걱정할 필요 없어

황 연구원은 "민간의 자생적 신용 창조 재개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상업은행 대출 규모가 다시 증가해 통화승수가 반등하고 민간의 신용창조 시스템이 재차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우호적인 대출 환경을 꼽았다.

황 연구원은 "미국 2분기 상업은행 대출태도지수는 -15.2로, 2년 6개월 만에 가장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실제 대출은 여기에 12개월 후행하여 개선돼 왔기 때문에 최근 하락하던 전년대비 대출증가율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두번째 은행들의 우호적인 대출태도가 장기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NBER에 따르면 침체 이후 미국 상업은행 대출 규모는 평균적으로 5~6년간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여기에 이번 쇼티지 국면 이후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화되고 재고 restocking 수요까지 가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대출 수요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조업 확장국면이 장기화됐던 2004년, 2010년 사이클과 비슷한 패턴이 반복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테이퍼링이 실시되더라도 민간 신용 확대 재개에 힘입어 유동성 증가 속도가 완만하게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주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M2 대비 S&P500 시가총액은 5월 기준 1.81배로, 금융위기 직전(1.9배)보다 낮으며 COVID 직전(1.83배)과 비교해봐도 높지 않다"면서 "유동성 증가속도가 지지된다고 할 때, 주가의 상방 여력의 근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Bloomberg와 Goldman Sachs에서 집계하는 금융환경지수는 현재가 최근 20년래 가장 우호적인 금융환경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민간이 유동성을 조달하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 것도 향후 유동성의 자생적 확대가 선순환하기 편안한 환경임을 암시한다"며 "결국 주식시장 관점에서 테이퍼링 실시에 따른 본원통화 증가 속도 둔화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유동성 증가속도 조정, 크게 우려할 사안 아니다 - 메리츠證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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