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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호텔사업 강화 (4) 끝] 롯데·신세계 주요 유통기업 호텔업 키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28 00:00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호텔 사업 확장
계열사간 협업 및 이미지 제고 나서

▲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로비 전경. 사진제공 =조선호텔앤리조트

▲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로비 전경. 사진제공 =조선호텔앤리조트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롯데, 신세계, 신라, GS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호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호텔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각 사의 사업 확장 기조 및 그간의 이력, 향후 계획을 알아본다. 〈 편집자주 〉

롯데, 신세계, 신라, GS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들이 호텔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호텔 사업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각각의 방식을 통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 유통기업 호텔 전략 ‘해외사업 강화·국내 사업 특화’

롯데호텔은 1979년 개관 후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그룹 브랜드로 성장했다 서울·부산·제주·울산 등 국내 주요 도시에 총 17개 호텔, 6350실을 갖추고 있으며 러시아·베트남·미국·일본 등 해외에도 12개 호텔, 3881실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0년 9월 롯데호텔 모스크바 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내 호텔 브랜드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에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을 개점했고, 2020년 9월에는 미국 시애틀에 롯데호텔 시애틀을 추가 개점했다.

호텔롯데의 해외 사업 확대는 앞으로도 강화될 예정이다. 호텔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베트남 하노이에 시그니엘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고급 브랜드인 시그니엘의 해외 진출은 처음이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호텔 라인업 중 최고급 수준으로 꼽히는 6성급 호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 호텔’이 지난달 25일 개장했다. 조선팰리스는 개장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아왔는데 그 배경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공개적인 관심 때문이다.

신세계는 호텔 사업 변화 기조를 나타내기 위해 사명을 기존 신세계조선호텔에서 신세계를 빼고 조선호텔앤리조트로 이름을 변경했다.

사업장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여름까지 전국 호텔 수가 4개뿐이었던 조선호텔리조트는 작년 10월 ‘그랜드조선 부산’ 개장을 시작으로 같은 달 ‘포포인츠바이 쉐라톤 서울 명동’, 12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컬렉션’, 올해 1월 ‘ 그랜드조선제주 ’등 4곳의 호텔을 약 반년 만에 모두 개장했다. 여기에 조선팰리스까지 개장하며 채 1년도 되지 않아 호텔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호텔신라는 해외호텔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 호텔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바 있는 호텔신라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도시에 진출 계획을 갖고 있다.

호텔신라의 첫 글로벌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다낭’이 영업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신라모노그램 다낭은 최상위 럭셔리 다음 등급인 어퍼업스케일로 지난해 6월 베트남 다낭에 개장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한 달 만에 문을 닫았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호텔신라의 해외 사업이 신라모노그램 다낭의 재개관을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해외진출을 위해 론칭한 브랜드 ‘신라모노그램’과 기존 특급호텔 계열인 ‘더신라’, 비즈니스 호텔 ‘신라 스테이’ 등 핵심 3축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오는 8월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엑스포타워에 오노마 호텔을 선보인다. 171실 규모로 구성된 오노마 호텔은 객실 중 40%가 스위트룸으로 호서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호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전 호텔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신규 출점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예정된 신규 호텔사업이 몰려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대안으로 나온 것이 호텔업 경력이 있는 정 총괄사장이다.

오노마 호텔은 정 총괄사장의 호텔업과 백화점 경력이 더해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로로 연결된 신세계 강남점과 JW메리어트 서울이 강남권 비즈니스 관광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었듯 대전신세계와 오노마 호텔은 호서지역 관광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이 호텔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를 리모델링 후 재개관했으며 오는 7월 1일에는 자체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인 나인트리 호텔을 판교에 개점한다.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은 국내 핵심 지역 중에서도 요지에 위치했다. 파르나스호텔㈜의 대표호텔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관광·MICE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된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에 위치해 있다.

기존에도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서 수요가 높았지만 마이스 관광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업무, 관광, 전시를 위한 방문객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유통강자들의 호텔 사업 사랑 이유는?

굴지의 두 유통기업 호텔 사업 확대에 유통 및 호텔업계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호텔사업은 대규모 자본이 동원되고 투자한 자본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수천억원을 들인 호텔일지라도 사업의 특성상 매출의 한계가 있다.

이렇게 자본회전율이 낮은 사업에 한국을 대표하는 두 유통기업이 사업 확장 의지를 나타내는 이유에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계열사 간 협업이 있다.

호텔은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인만큼 호텔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따라서 이미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가 호텔 사업을 확대할 경우 기존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 호텔사업은 고정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업종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대기업에서는 대외적으로 브랜드 홍보를 할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에서는 주요 거점에서의 호텔 사업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역으로 기업 이미지 제고에 사용할 수 있다.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가능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선호텔의 계열회사 간 상품ㆍ용역거래 매출액 총계는 191억원에 달한다. 이마트가 55억으로 가장 거래가 많았는데 음숙용역,김치,생화,연회.음식용역 등 거래 품목이 다양하다.

호텔롯데는 테마파크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월드사업부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연계 안내하며 사업부간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산업은 경제성장 및 국제 교류가 증가할수록 성장하는 대표적인 서비스 사업이기 때문에 협업 시너지는 향후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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