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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파월과 온도차 보이는 지역 연은 총재들…물가설명회와 국발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6-24 07:54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외국인 매매와 물가설명회의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 발언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에선 지역 연준 총재들의 매파성 발언들이 금리를 올렸다.

파월 의장이 하루전 조속한 긴축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6월 점도표에서 드러났듯이 멤버들의 금리인상 전망은 꽤 달라진 상태다.

연준 인사들간의 온도차가 꽤 나는 발언들은 시장 경계감을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 파월 발언 다음날 보스턴·달라스 연은 총재는 매파적 발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23일 "내년 금리인상이 개시될 것"이라며 "2023년 두 번의 인상이 이뤄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테이퍼링 기준인 '경제의 상당한 추가 진전'을 달성하는 데도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내년에 첫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며 "경제의 상당한 추가 진전이 예상보다 일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소위원회에서 완화적 스탠스를 강조했지만, 지역 연준 총재들 사이에 금리인상 전망 발언이 나온 것이다.

파월은 22일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철회하기 전까지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1970년대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은 경제를 재개방하는 이례적인 상황에서 경제 데이터에서 신호를 끌어내는 능력에 대해 매우 겸손해져야 한다고 했다. 이런 발언은 연준이 조심스럽게, 후행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준 수장이 현재의 물가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보면서 고용과 경기 상황 전반이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돼야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 금리인상이 내년 정도로 빨라질 수 있다는 견해까지 나오는 것이다.

■ 美 금리 연준 인사들 발언에 2bp 가량 상승...지표 부진이 상승폭 제한

미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전망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이 완화적 스탠스를 강조했지만, 연준 멤버들 사이에 인상 전망은 강화된 상태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4bp 오른 1.4844%,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98bp 상승한 2.107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3.09bp 상승한 0.2610%, 국채5년물은 2.45bp 오른 0.8797%를 나타냈다.

금리가 반등했지만 다소 부진한 경제지표들은 수익률 상승폭을 제한했다. 경제지표들은 예상을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 줄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76만9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5% 줄어든 85만9000채를 예상했다.

이달 서비스업 지수는 예상치를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 발표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64.8로 전월 확정치인 70.4보다 낮아졌다. 예상치 70.0도 밑도는 수치다. 다만 6월 제조업 PMI는 전월 62.1에서 62.6으로 소폭 상승해 예상치 61.5를 웃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 인사들이 조기 긴축 우려를 자극할 만한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지수들은 이틀 연속 오른 데 따른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가 오른 반면 정보기술주는 부진한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1.34포인트(0.21%) 낮아진 3만3,874.24, S&P500지수는 4.60포인트(0.11%) 내린 4,241.8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18.46포인트(0.13%) 오른 1만4,271.73을 나타내 사흘 연속 올랐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1%, 소재주는 0.6% 하락했다. 재량소비재주는 0.6%, 금융주는 0.3%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정보기술주인 애플과 알파벳이 0.2%씩 하락했다.

달러화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지표 부진으로 상승분을 되돌렸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높아진 91.84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4% 낮아진 1.1923달러, 파운드/달러는 0.05% 오른 1.395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했으나 과매수에 대한 인식으로 초반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23센트(0.32%) 높아진 배럴당 73.0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8센트(0.51%) 오른 배럴당 75.1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크게 줄며 5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주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761만4000배럴 줄었다. 예상치는 410만 배럴 감소였다.

■ 물가설명회와 국발계

최근 단기물 시장은 다소 안정을 보이고 있다. 그간 단기구간 금리가 빠르게 오른 뒤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저가매수가 나타났다.

미국 금리 흐름, 올해 가을 통안채3년 등장과 2년물 발행 축소, 국고채 바이백 등도 최근 단기금리 안정에 기여했다.

다만 기본적으로 연내 금리인상 인식이 자리를 잡은 데다 일각에선 혹시나 8월 정도에 빨리 올릴 수 있다는 얘기도 하고 있다. 한은이 거듭 금리인상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한은 총재가 물가설명회를 연다.

한은은 지난 달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8%, 내년 1.4%로 예상했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5%에 그친 가운데 올해는 일단 중기목표인 2%에 근접하는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2분기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3%, 5월 2.8%를 나타내면서 2%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사그라들면서 하반기엔 상승률이 2분기보다 낮아질 수 있다.

한은은 하반기엔 2% 내외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내년엔 물가 상승률이 올해보다 상당히 둔화될 것으로 본다.

이주열 총재가 이같은 기존 전망에 어떤 변화를 줄지 등에 따라 시장이 변동을 나타낼 수 있다. 다만 최근 한은의 스탠스가 여러번 알려진 탓에 물가설명회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관점도 보인다.

장 마감 후엔 다음달 국채발행계획이 나온다.

국채발행계획에 바이백이 포함되고 그간 국채 발행가 상당히 많이 발행됐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수급적 기대감이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들도 보인다. 바이백 기대감 등으로 단기구간 매수에 힘을 싣는 플레이가 이어질지 봐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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