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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차별화된 ESG 경영전략-LG화학] 신학철, 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경영 박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1-06-16 00:15

PCR·ABS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 진행 나서
RE100 적용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1천만t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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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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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사진)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심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올해 펼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플라스틱 등 자원 선순환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 PCR 플라스틱 개발 나서

신학철 부회장의 ESG 핵심 키워드는 ‘플라스틱’이다.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팔을 걷은 것.

우선 지난해 7월 선보인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화이트 ABS(고부가합성수지)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등의 단점이 있어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밖에도 LG화학은 PCR PC(Post-Consumer Recycled Polycarbonate,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 중이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와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으로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 구현이 가능한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는 등 환경 오염 및 미세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LG화학이 개발한 신소재는 옥수수 성분의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을 활용한 바이오 함량 100%의 생분해성 소재로 단일 소재로는 PP(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수지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과 투명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소재다.

기존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물성 및 유연성 강화를 위해 다른 플라스틱 소재나 첨가제를 섞어야 해 공급 업체별로 물성과 가격이 달라지는 한계가 있었지만, LG화학이 개발한 생분해성 신소재는 단일 소재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용도별 물성을 갖출 수 있다. 특히 핵심 요소인 유연성은 기존 생분해성 제품 대비 최대 20배 이상 개선되면서 가공 후에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어 생분해성 소재가 주로 쓰이는 친환경 포장재 업계에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생분해성 수지의 경우 혼합 소재의 특성상 불투명한 포장재 제품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LG화학 측은 “2024년까지 생분해성 고분자인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와 옥수수 성분의 PLA(Poly Lactic Acid)를 상업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1000만t으로 억제

플라스틱 외에도 탄소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1000만t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 구조상 LG화학은 2050년까지 약 4000만t의 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부회장은 해당 사안을 고려해 3000만t의 탄소 배출을 추가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에 나선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LG화학은 국내외에서 녹색프리미엄제, 전력직접구매(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등을 통해 26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약 6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 LG화학은 한국형 RE100 제도인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2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의료용 장갑의 주원료인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 등을 생산하는 여수 특수수지 공장과 석유화학 제품 고객사와 협력사를 지원하는 오산 테크센터가 RE100 전환을 달성하게 됐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력 사용량의 30%를 녹색프리미엄제로 조달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전력직접구매로 연간 140GWh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에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양극재공장(Leyou New Energy Materials)은 올해부터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하여,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浙江省)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해,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계 최대 바이오 디젤 기업인 핀란드 Neste(네스테)와도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고,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할 시 동일한 투입량 기준 기존 제품 대비 온실가스를 약 50% 가량 저감할 수 있다.

LG화학 측은 “바이오 원료 기반의 PO(폴리올레핀), SAP(고흡수성수지), ABS(고부가합성수지), PC(폴리카보네이트), PVC(폴리염화비닐) 등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올해 하반기 내 실질적인 제품 생산이 목표이며, 향후 바이오 연료 적용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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