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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차별화된 ESG 경영전략 (3) 현대중공업] 정기선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 이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0 00:00

한국조선해양·현대오일뱅크, 수소 경쟁력 강화 박차
그룹 ESG 거버넌스, 전사 위원회 설치 등 조직개편

▲사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사진: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5.11일 한국금융미래포럼의 주제는 올해 경제계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부상한 ESG는 기업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주요 기업의 차별화된 ESG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부터 경영에 본격 등장한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은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비롯해 그룹의 미래사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경제계를 관통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도 정 부사장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ESG 실천을 통해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 3월 그룹 미래 비전 발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2030 신성장 로드맵’을 발표했다. 해당 로드맵의 선장은 정기선 부사장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중공업그룹 미래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다. 2030 신성장 로드맵도 정 부사장이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미래 사업 핵심은 수소다. 핵심 축은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오일뱅크다.

한국조선해양은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수소 운송·연료추진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핵심인 액화수소 탱크 개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진행한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소에 대한 수요가 점진적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수소 운반선 수요도 기대된다”며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 탱크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기술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상업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해서 한국선급 등에서 기본 인증을 체결했다”며 “수소 인프라 기술 개발 세계최초 상업용 수소 운반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소연료 추진선뿐만 아니라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개발 의지 또한 내비쳤다. 이를 위해 사우디 액화수소 관련 극저온 액화가스 기술·탱크 개발을 시작으로 암모니아 연료 또한 상용화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수소 외 또 다른 친환경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의도다.

가삼현 사장은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시장 신뢰 확보를 위해 LNG추진선,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경우 현재 경쟁사 대비 선도적인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 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 외에도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까지 영토를 넓힌다. 강 사장은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화이트바이오사업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2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2030년에는 바이오연료·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태계 구축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4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HPC(중질유 복합석유화학)을 시작으로 친환경 석유화학과 소재 사업 확대를 진행한다”며 “오는 2030년까지 현대오일뱅크 정유부분 매출 비중을 현재 85%에서 45%로 낮추고 바이오사업을 전체 영업이익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블루수소 생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연간 생산 10만t 체제 구축한다.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고순도 블루수소 정비시설 완비를 통해 해당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강달호 사장은 “블루수소 외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충선소를 2030년까지 180개를 확보한다”며 “내년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화에 맞춰 자체 생산 친환경 블루수소 활용한 50메가와트급 발전 사업 또한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해당 행보 연장선으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7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 세계 최다 특허 보유사인 하니웰 UOP와 ‘RE플랫폼(Renewable Energy,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하니웰 UOP의 하이브리드 COTC(Crude Oil To Chemical)기술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 그룹 ESG 거버넌스 구축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8일 상장사 3개사(현대미포조선,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와 비상장 2개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5개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지난달 28일과 29일 이사회를 열고 ESG위원회 설치를 진행했다,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내 도입을 완료한다.

각사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3~4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이사회 내 구성한다. 각사의 특성에 맞는 ESG전략방향, 계획 및 이행 등을 심의하고, ESG역량 개발과 내재화를 위해 필요사항을 지원한다.

각사 CSO(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로 구성된 ‘그룹 ESG협의체’도 구성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각사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ESG정책 수립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 동반성장, 컴플라이언스 등 분야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ESG자문그룹’ 역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청정에너지 사용 등을 통해 전세계가 직면한 육·해상 환경문제 해결과 친환경 기술로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CSO인 가삼현 사장은 “현대중공업그룹은 미래세대를 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기술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ESG경영 강화를 통해 주주, 고객, 투자자 등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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