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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채널 혁신 ② 허인] 허인 행장, ‘금융플랫폼 기업 전환’ 만전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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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6-14 00:00 최종수정 : 2021-07-22 15:30

데브옵스·애자일 방식으로 조직 혁신 속도
세대별 맞춤앱 전략…스타뱅킹·리브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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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채널 혁신 ② 허인] 허인 행장, ‘금융플랫폼 기업 전환’ 만전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금융 가속화로 은행들의 ‘디지털 혁신’ 전략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응해 통합플랫폼 구축부터 생활금융 서비스, 맞춤형 자산관리까지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확대하는 데 분주하다. 주요 시중은행의 비대면 채널 강화 전략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현황을 짚어보고 전략을 조명한다. 〈 편집자주 〉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과의 경쟁을 넘어 빅테크·핀테크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KB형 플랫폼 조직’을 출범시킨 데 이어 여러 개로 나눠진 애플리케이션(앱)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에도 주력한다.

◇ 사업조직·기술조직 한 공간에…애자일 방식 도입

국민은행은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조직체계를 구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 전환의 실무를 맡는 25개 플랫폼 기술조직을 8개 사업그룹 내 배치했다.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데이터 등 기능별로 분리돼 있던 조직을 고객 관점에 기반한 플랫폼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여기에는 플랫폼 사업을 국민은행 성장의 중심축으로 놓고 기업 전략부터 운영 프로세스, 조직, 인적 역량까지 모든 것을 플랫폼 위주로 바꾸겠다는 허 행장의 의지가 담겼다. 플랫폼 조직은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으로 기획을 담당하는 직원과 IT 담당 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소통하고 협업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국민은행은 플랫폼 조직을 ▲고객 중심의 상품·서비스 혁신을 지향하는 ‘비즈(Biz) 플랫폼’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전행 지원형 플랫폼’ ▲전행의 기술적 기반을 관리하는 ‘인프라형 플랫폼’으로 구분했다.

또 기획과 기술검증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애자일(Agile) 방법론을 도입했다. 애자일은 문서작업과 설계에 집중하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그래밍에 집중하는 개발 방식이다.

올 초부터 국민은행 디지털전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영서 전무는 “플랫폼 조직으로의 전환 작업은 그 어떤 금융기관도 국내에서 제대로 시행해 본 적 없는 담대한 실험”이라며 “이제는 얼마나 빨리 고객이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플랫폼에 담을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 연령·이용 목적 따라 핵심 앱 위주 단계적 통합

국민은행은 현재 10여 개에 달하는 개인뱅킹 모바일 앱을 통합하기로 했다. 다만 ‘원앱(One-app) 전략’ 대신 연령과 금융 이용 목적에 따라 앱을 나눠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을 택했다.

우선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존 모바일뱅킹 ‘KB스타뱅킹’을 시니어 고객 중심의 ‘뉴 스타뱅킹’으로 재편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맞춤형 생애 자산관리 위주로 성능을 높인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 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다.

이에 더해 단순 계좌 조회와 이체 거래를 넘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자산관리를 탑재하고 KB금융 내 계열사 상품을 앱 하나로 다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똘똘한 앱’ 하나만 있으면 모든 금융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는 게 허 행장의 생각이다.

10대에서 20대 초반의 ‘Z세대’를 위해서는 간편 뱅킹 앱 ‘리브’를 개편한다. 스타뱅킹과 달리 인증이나 송금, 대출 등 앱 활용 속도를 높이고, 맞춤형 상품과 이벤트를 다양하게 펼칠 예정이다.

조 전무는 “앱 전략은 철저히 고객 수요와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KB국민은행은 우선 연령과 금융 이용 목적에 맞게 뉴 스타뱅킹과 리브 두 가지 앱으로 기능을 달리 하며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자체 인증서로 경쟁력 강화…활용 범위 확대


국민은행의 자체 모바일 인증서도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을 싣고 있다. 국민은행의 KB모바일인증서는 2019년 7월 출시된 이후 이달 초 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1년간 월평균 인증 건수는 2600여만건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KB모바일인증서 활용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바일 뱅킹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된 다른 민간인증서와는 달리 PC 기반인 인터넷뱅킹에서도 연동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증권, KB국민카드 등 다른 계열사 앱에서도 금융 거래가 가능하도록 통합인증체계를 구축했다.

공공기관 연계도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국세청, 정부24, 국민신문고로 사용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2차 시범사업’을 통해 관세청 ‘유니패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각종 협회, 민간기관으로 KB모바일인증서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아란 기자 aran@, 임지윤 기자 dlawldb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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