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11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사이 유로화와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여파로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부진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파운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영국 내 이동 제한 조치 확대 소식 등이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확대되며 달러/원은 개장 이후 얼마지나지 않아 1,118원선까지 오르며 상승모멘텀을 강화했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안정되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자 달러/원은 점차 상승폭을 줄여갔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93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변동없이 90.07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245억원어치와 1천1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소극적인 역내외 롱플레이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와 달러 강세 흐름 등 달러/원 상승 재료가 넘쳤음에도 롱포지션 확대에는 소극적이었다.
미 CPI 결과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되기 앞서 포지션 플레이가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후 들어서 코스피 낙폭 확대와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며 환시에 달러 수요를 부추겼지만, 이 역시 역내외의 롱포지션 확대로 이어지진 않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는 업체 네고 물량이 일정 부분 소화했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한 탓에 달러/원의 변동성이 제한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CPI 발표 이후 달러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도 나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를 억제했다"고 덧붙였다.
■ 10일 전망…CPI 대기 속 1,110원대 중반 등락
오는 10일 달러/원 환율은 미 CPI 발표 대기 속 제한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5월 CPI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재료인 만큼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역시 시장 전방위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나, 이 역시 미 CPI 대기로 주식이나 환시 가격에 예상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진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옵션만기일을 맞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 확대, 외국인 주식 포지션 등도 달러/원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CPI 결과가 나오기까지 서울환시 뿐 아니라 주요 금융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단 실수급 장세에 대비하며 장세 대응에 나서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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