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75원 떨어진 1,11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탓에 달러 약세와 국채 수익률 하락 여파로 내림세를 나타내며 장중 한때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가 강화되면서 점차 낙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는 더욱 늘어나며 환시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고용 부진에 조기 긴축 우려가 완화됐지만,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에 아시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환시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옅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들은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 하락과 상하이지수 하락 등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 약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97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0.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299억원어치와 1천18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환시 내 숏 분위기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면서 달러/원의 추가 하락도 제동이 걸렸다"면서 "다만, 이번 미 고용보고서 발표로 고용 회복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내 리스크온 무드는 언제든 다시 살아날 수 있고, 달러는 약세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