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50원 떨어진 1,1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1.2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고용보고서에서 지난달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이 때문에 긴축 우려가 완화되며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5만9천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7만1천명을 하회하는 수치다.
달러 약세와 함께 개장 초 코스피지수 상승 흐름도 달러/원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숏포지션을 늘려가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장 초반이지만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9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0.1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22억원어치와 3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고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당분간 조기 긴축 우려가 사라진 금융시장은 달러 약세와 함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고, 달러/원 환율도 1,110원선 하향 이탈 압력에 놓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