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75원 오른 1,10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8.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지난밤 사이 발표된 미 제조업 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인플레이션 우려 속 미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61.0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지만,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에 유로화 강세가 진행된 탓에 달러인덱스의 상승 역시 제한됐다.
여하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 전환과 함께 3거래일 연속 하락에 따른 저가성 매수세가 몰리며 개장 초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역내외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일단 숏물량을 거두며 시장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인되고 있고,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폭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13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89.9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704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제조업 지표 호조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결되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적 스탠스가 지속되는 한 (달러 강세의)연속성을 담보하긴 어렵다"며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주식시장에 리스크온 분위기 등에 따라 점차 상승폭을 줄이는 움직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