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1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원 떨어진 1,1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낮게 고시한 이후 아래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틀었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28% 낮은 6.3682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정오를 지나 오후 들어 낙폭을 더욱 키웠고, 여기에 월말 네고까지 겹치며 서울환시 달러/원 하락 분위기는 더욱 강화됐다.
방향성 탐색에 주력하며 관망세를 이어가던 역내외 환시 참가자들도 달러/위안 하락과 네고 물량 증가에 기대 숏물량을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5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0.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 움직임이 제한되고, 외국인 주식 수급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달러/위안 하락과 월말 네고가 겹치다 보니 달러/원의 낙폭이 커졌다"면서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수요가 늘지 않는 이상 달러/원은 장 후반까지 1,110원대 초반 레벨을 유지하는 데는 별다른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