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0원 떨어진 1,1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8.50원이었다.
달러/원은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 특히 달러/위안 하락 여파에 개장 초 내림세를 나타냈다.
영란은행이 내년 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까지 연일 내리막을 타면서 개장 초 서울환시에 숏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양새다.
다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고,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 또한 감지되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되는 양상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 흐름을 고려하면 숏포지션을 잡는 것이 맞으나, 환시 수급 상황이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다보니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77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7% 오른 90.0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3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 물량이 아직까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 등이 나오면서 달러/원의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달러/원은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 중국 주식시장 개장 이후 달러/위안 흐름 등이 확인된 이후 추가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