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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1달 남짓만의 최저 레벨로 내려온 美금리…금통위 경계감과 손실보상 소급 문제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2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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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6일 미국채 금리 속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는 1.55%를 기록하면서 이달 7일 이후 처음으로 1.5%대에 진입했다. 금리는 1달 남짓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미국 일드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유로존 중앙은행가들은 테이퍼링과 같은 정책 정상화 수준에 대해 좀더 여유를 두고싶어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비둘기파 면모를 보이면서 분트채 금리를 떨어뜨렸으며, 이는 미국채 수익률 하락도 자극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테이퍼링 논의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에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과도한 정책 변화 기대감 차단에 나섰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의 현 정책기조 지지를 변경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지속적 오름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인 랜들 퀄스 이사도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일시적일 듯하다"며 "연준은 과도한 인플레에 대응할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美금리 1달 남짓만에 가장 낮은 1.5%대 중반으로

미국채 금리는 25일 독일 금리 하락과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역시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0bp 하락한 1.5562%를 기록했다. 이 금리 수준은 4월 22일(1.54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70bp 떨어진 2.2526%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보합인 0.1452%, 국채5년물은 3.08bp 떨어진 0.7710%를 나타냈다.

입찰 결과도 금리 하락을 지지했다. 미국채 2년물 600억 달러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0.152%에 기록했으며, 응찰률은 2.74배로 평균을 웃돌았다.

뉴욕 주가지수는 제한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상승 압력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경제지표 부진에 상승에 한계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1.52포인트(0.24%) 낮아진 3만4,312.46, S&P500지수는 8.92포인트(0.21%) 내린 4,188.13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4.00포인트(0.03%) 하락한 1만3,657.17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6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2%, 유틸리티주는 1.2% 각각 내렸다.

반면 재량소비재와 부동산주는 0.3%씩 올랐다. 개별종목 가운데 정보기술주인 페이스북이 1%, 아마존은 0.4%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줄어든 86만3000 채(계절조정, 연율)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95만9000채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예상치를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17.5에서 117.2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118.7을 예상했다.

경제지표 부진과 금리 하락을 보면서 달러인덱스도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 기준 0.2% 낮아진 89.6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6% 높아진 1.2248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 등으로 강보합을 나타냈다. 유가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지만, 이란 핵합의 불활 우려로 상승은 제약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센트(0.03%) 높아진 배럴당 66.0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9센트(0.28%) 오른 배럴당 68.65달러에 거래됐다.

■ 미국 금리 레벨 다운과 금통위 경계감

미국 금리가 1달 남짓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 국내 금리의 레벨 다운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정책과 수급에 대한 부담을 적지 않게 노출한 상태다. 대외 금리 하락이 저가매수에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외국인의 선물 매매 등이 영향을 미칠 듯하다.

일단 이번주 들어 단기물 팔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지지력을 떨어뜨렸다. 최근까지 연일 3년 선물 양봉이 출현하면서 금리 상승의 한계가 노출됐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특히 전날은 외국인의 대대적인 선물 매수가 돋보였음에도 시장은 강세를 트라이하는 데 망설였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1만 2계약, 10년 선물을 1,963계약 순매수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반 이상으로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다 가계부채나 유동성 증가세에 따른 금융불균형 문제도 매파적 금통위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금리 레벨 다운이 국내 시장의 이같은 분위기를 얼마나 돌릴 수 있을지 봐야 한다.

■ 손실보상 소급적용, 예산실장의 난색 표명과 여야 국회의원들의 밀어붙이기

채권시장은 계속해서 잠재적 추경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는 중이다.

특히 전날 손실보상제 관련 입법 청문회가 이어진 가운데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은 손실보상법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재정당국의 안이한 자세로 인해 아직도 제대로 결론을 못 내고 있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보상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피해 보상의 소급 적용이 계속 문제가 됐다. 의원들은 소급 적용시 재정부담이 커진다는 한가한 말을 한다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전날 청문회에서 국회의원들은 손실보상에 대한 소급적용은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부 관료들을 밀어붙였다.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은 그러나 "손실보상은 소상공인 내 형평성 뿐만 아니라 비소상공인과의 형평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상대 실장과 조주현 중기부 실장은 '손실보상 소급은 곤란하다'는 뜻을 이어갔다. 지난해 3차례 대책 가운데 현금성 지원 18조원 중 소상공인에게 80%가 지원이 되지 않았느냐는 말도 했다.

하지만 청문회에 참여한 코로나 피해자들의 읍소와 분노를 등에 업고 국회의원들은 소급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손실보상 소급 여부는 최종적으로 국회의 입법적 결정사항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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