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1만86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지켰던 2만대 판매선이 무너졌다. 이는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등 유동성 위기가 계속된 상황에서 일부 부품사의 납품거부로 생산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판매감소에 따라 올 1분기 매출도 작년 1분기(6492억원) 보다 17.5% 감소한 5358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쌍용차는 적자규모를 줄이는 것에는 성공했다. 쌍용차의 지난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847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863억원인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작년 1분기(1935억원) 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지난해부터 단행해 온 직원 임금 삭감, 복지중단 등 자구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앞으로 생산과 공급망 관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생산차질로 밀려있는 출고 적체를 해소하는데 집중하는 한편, 신형 렉스턴 스포츠와 티볼리 스페셜 모델 등 신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상적인 라인 가동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