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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친환경 행보(1)] 쿠팡, 혁신 물류 시스템으로 친환경 기업 가치 상승

홍지인

helena@

기사입력 : 2021-05-17 00:00

이커머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 크게 감축
자체 포장·배송으로 친환경 물류시스템 구축

▲ 사진: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세계적 이상 기후와 신종 감염병의 등장으로 환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도 흐름에 맞춰 환경에 집중한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B2C 사업으로 대중들과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고 있는 국내 유통기업들의 친환경 행보에 대해 알아본다. 〈 편집자주 〉

쿠팡이 물류 시스템과 자체 기술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이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물류 혁신을 통한 친환경 모델로 소개된다. P4G,즉 녹색 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 회의는 정부와 기업, 시민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환경 관련 국제회의다.

쿠팡은 국내 이커머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의 기업 협업에 참여해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쿠팡은 기존 이커머스 모델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감축 시키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쿠팡은 수 조원의 투자로 자체적인 ‘엔드 투 엔드(end-to-end)’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유 모델인 로켓배송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이커머스에서 발생하는 환경 폐기물 및 기타 비효율을 크게 줄였다.

기존의 이커머스 모델은 판매자들이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수령한 후,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해 다시 포장한 뒤 택배 회사로 보내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상품이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완충재와 포장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이와 달리 로켓배송은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모든 과정을 쿠팡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포장재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AI 기술을 통해 동선을 최적화하고, 안전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개별 상품의 차량 내 탑재 위치까지 지정해 준다. 그 결과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중 75% 이상은 골판지 상자 또는 기타 불필요한 포장 없이 홑겹 봉투에 담겨 배송된다.

더 나아가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기존 업계에서 사용하던 스티로폼 상자를 완전히 없애고, 자체 개발한 재활용 에코백을 도입했다. 에코백은 신선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상품을 꺼낸 뒤 문 앞에 내놓기만 하면 쿠팡의 배송직원들이 다음 배송 때 회수해 세척과 살균 후 재활용하는 용기다.

강한승닫기강한승기사 모아보기 쿠팡 경영총괄 대표는 P4G 서울 정상회의 공식 참여사 선정에 대해 “ESG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P4G 정상 회의 공식 참여사로 선정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에코백 사용과 전기차 배송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확대해 이커머스 업계의 탄소 중립 노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과정에서 유해물 배출을 줄이기 위한 쿠팡의 행보는 이전부터 지속됐다. 특히 친환경 배송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수 년간 구축해온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배송 동선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배출량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배송 차량 이동 거리를 큰 폭으로 줄였다.

쿠팡은 2019년부터 대구 배송 캠프에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 쿠팡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류 차량은 주택과와 아파트 단지를 주로 운행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발생이 없는 전기차 도입에 집중했다.

쿠팡은 지난해 5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등과 ‘수소화물차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생활 밀접 부문인 배송 서비스에 친환경 수소화물차를 도입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는 의미다.

대형 화물차는 도로 분야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쿠팡은 수소화물차로 대형화물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협약을 진행했다. 다자간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수소화물차를 개발 및 공급하고, 쿠팡을 포함한 물류기업들은 대형 수소화물차를 화물 운송 과정에 활용한다. 이 모든 과정에는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의 지원이 뒷받침된다.

▲ 쿠팡의 친환경 배송 이미지

쿠팡은 올해 말 현대차가 개발한 10톤 수소화물차를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간 운송에 시범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시범 운행 결과를 분석한 후 이를 협력 당사자들과 공유해 실제 물류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량 성능 개선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이커머스는 모든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산업이다. 쿠팡의 배송트럭 1대가 100가구 이상의 배송을 책임지고, 차량 운행을 대신한다. 주문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운영하며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 경험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번 수소화물차 도입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참여로 수소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도에는 대구시와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협약을 바탕으로 대구에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했다. 또한 대구시와 전기화물차 개발도 함께 추진했다.

쿠팡의 친환경 첨단 물류센터는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저장 할 수 있는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사용해 친환경(Eco-friendly)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2018년에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대구에 첫 캠프를 개소했다. 쿠팡은 대구광역시에 CLS의 첫 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택배운송업을 시작했다. CLS는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로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 받았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전기화물차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맞춰 전기화물차 등 비중을 기존 대비 크게 늘릴 전망이다.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경유 화물차는 2023년 4월부터 신규 등록이 안 된다.

쿠팡은 환경 오염을 줄이고 고객에게 온전한 제품을 배송할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집중했다. 그 집중의 결과가 종이 상자와 프레시백이다.

쿠팡프레시에선 종이박스와 프레시백을 선택할 수 있다. 종이 상자는 자연분해가 어려운 스티로폼 대신 내놓은 대안이다. 에어캡 역시 100%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다. 아이스팩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있따. 쿠팡의 아이스팩은 생분해성 필름이 코팅된 종이 포장재 안에 물을 넣는 방식이다. 사용 후 포장재를 찢어 녹은 물은 버리고, 종이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

지난해 내놓은 프레시백은 쿠팡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한 가방이다. 프레시백의 경우 종이박스에서 효율·환경적 측면에서 진일보한 방식으로 고객이 다음 주문 시 문 앞에 놓으면 쿠친이 수거한 후 살균 처리해 재사용한다.

최근엔 아예 포장을 없애고 제품 그대로 배송하기도 한다. 기저귀·생수·휴지의 경우 겉면에 바로 송장을 붙여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직매입 구조로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하기에 제품 훼손 가능성어 적어 포장 없이 배송을 할 수 있다. 타 이커머스 업체 물류 과정보다 중간 기점이 적어 가능한 방식이다.

상자 포장 시에도 제품 크기별로 26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상자를 적용해 과포장 방지에 적극 나선다. 박스 테이프도 종이 테이프로 바꿔 배송 포장재에 쓰이던 폐기물 사용을 최소화했다. 상품 파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어캡에도 100% 생분해성 소재를 도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요즘 이커머스 업체 중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기업”이라며 “하나하나의 행보가 집중되는 기업이 친환경 행보를 강화한다는 것은 그 기업을 넘어 업계 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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