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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투자 전쟁…폭발하는 전기차 수요 대응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7 00:00 최종수정 : 2021-05-17 05:39

LG화학, 양극재 내재화 박차
SK이노, 분리막 증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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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고성능 모델이 대량으로 쏟아지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완성차 기업의 내재화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래 먹거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은 배터리 양극재 생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소재 관련 가치사슬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LG 배터리는 전기차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일본기업 의존도가 높았다. 이듬해 LG화학은 벨기에 기업 유미코아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양극재 내재화를 위한 생산기지 증설에도 나섰다. 지난달 LG화학은 2020년말 기준 8만톤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6만톤으로 3배가량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LG화학의 2025년 양극재 생산목표는 17만톤이었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전기차 시장 수요 전망에 대응하기 위해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현재 가장 공격적인 양극재 생산목표를 가진 국내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5년 26만톤, 2030년 40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LG에너지솔루션·GM의 미국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즉 ‘포스코케미칼(소재)→부품(LG에너지솔루션)→완성차(GM)’ 순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LG와 포스코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면서도 중장기적인 증설 경쟁을 벌이는 관계인 셈이다.

양극재 이외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사업 확장이 한창이다.

LG화학은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양극재 등 기존 아이템 성장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소재 발굴을 위한 합작투자·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일본 분리막 기업 투자, 국내 음극재 첨가제 유망기업 투자, LG전자의 배터리 분리막 사업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각 계열사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달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자회사인 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자금은 현재 진행중인 폴란드·중국 분리막 생산공장 확장 등에 활용한다.

현재도 습식 분리막 세계 1위인 SKIET의 생산능력은 2024년께 3~4배 규모로 추가 확장될 전망이다.

또 SKC가 지난해 인수한 SK넥실리스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에 대한 국내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소재 내재화는 폭발하는 전기차 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조사시관 스태디스타의 작년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용량 기준)는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6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완성차기업의 배터리 내재화에 배터리업계가 산업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차원으로도 이해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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