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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털어낸 SK이노베이션, 車배터리 성장 기반 마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3 14:18

석유 반등 1분기 영업익 5025억원 흑자전환
현대차 아이오닉5에 배터리 공급 본격 개시
LG와 소송 합의금 1조원 선반영…나머지 1조원은 2023년부터 지급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13일 발표된 SK이노베이션 2021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 가속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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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석유·화학·윤활유 등 기존 사업실적이 반등한 덕이다. 다만 같은 분기 당기순손실이 3681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유지했다.

손실 대부분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차배터리 사업에서 1767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작년 1분기(영업손실 1049억원) 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해외 배터리 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초기 운영비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당기순손실은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인 배터리 소송 합의금으로 지급할 현금 1조원을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도로 나머지 합의금 1조원은 2023년부터 배터리 판매 매출액의 일정비율로 지급된다.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세는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의 올 1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은 5263억원으로 1년 만에 1.8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이번 분기는 현대차 아이오닉5로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

종합해보면 지난해까지 SK이노베이션의 발목을 잡던 악재를 대부분 털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석유 관련 업황 회복으로 기초체력을 다질 수 있게 됐고, 배터리 소송 합의로 배터리 사업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2022년 전기차 배터리 흑자전환'이라는 기존 목표도 재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후 배터리 사업 영업이익률에 대해 "2023년 한 자릿수 중반대, 2025년 한 자릿수 후반대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1분기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는 600GWh(매출액 80조원) 수준으로 작년 4분기(550GWh) 보다 소폭 증가했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추가 수주를 논의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는 SKIE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SKIET는 올해 2분기 중국 2공장과 3분기 폴란드 1공장 가동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2024년까지 중국 3공장 및 폴란드 2~4공장 증설도 계획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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