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5원 떨어진 1,1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7.60원이었다.
지난밤 사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이날 달러/원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달러/원의 낙폭은 그리 크지 않다.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이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 초 매도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환시 내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경계하는 탓인지 숏플레이에는 아직 소극적인 모습이다.
다만, 고점 매도 성격의 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장 수급은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50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0.7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235억원어치와 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지난 3거래일 동안 급등한 상황이라 현 레벨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설정도 쉽지 않은 선택"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도 강도만 약화된다면 달러/원의 하락 반전 기조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