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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ESG 경영을 기준점으로 삼아 기업 개선시켜야”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1 18:15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모더레이터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1.05.11.)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에서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모더레이터로 패널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1.05.11.)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ESG는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아니라 나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현 법무법인 율촌 고문)은 11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금융미래포럼’ 패널토론 사회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패널토론에는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을 비롯, 주제 발표자인 윤진수 기업지배구조원 사업본부장, 원종현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ESG 전담 변호사, 송병운 에프앤가이드 ESG센터장, 김진영 KB금융지주 브랜드ESG그룹 대표가 나섰다.

민관에서 금융에만 30년간 몸담은 임종룡 전 위원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정부 측과 기업 측의 의견들을 조율하며 토론을 이끌었다.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회사로서 하는 ESG 활동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라며 “ESG 평가 기준을 활용하는 금융회사로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또 투자자를 상대로 무엇을 반영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향후 공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당국은 앞서 올해 1월 ESG 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자율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임 전 위원장은 “향후 소송이 있게 되면 공시와 관련한 소송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며 “ESG 공시 문제에 대해 금융위에서 여러 기준과 제도를 만들어나갈 텐데, 이에 대한 세심한 주의와 법률적 검토에 유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ESG 경영을 기준점으로 삼아 조직 및 인력, 제도, 관심사를 이에 맞춰 기업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평가와 점수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고 투자처, 거래처에서 무엇을 중점으로 보고 있는가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평가 기준을 들여다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ESG는 좋은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아닌 나쁜 기업을 선택하는 기준”이라며 “ESG를 잣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야 할 지향점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임 전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ESG는 국제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제 질서”라며 “ESG 가치를 반영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자 자본주의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새로운 화두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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