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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쇼크, 인플레 우려는 과도...통화정책 정상화는 시장우려보다 느릴 것 - DB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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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0일 "4월 미국 고용은 쇼크였고 시장의 인플레 걱정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박성우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100만개의 일자리 회복을 예상했으나 실제는 컨센서스의 1/4 수준인 26.6만개에 불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전월 데이터도 하향 수정되었다. 2월 수치가 46.8만명에서 53.6만명으로 높아졌으나 91.6만명으로 발표됐던 3월 속보치는 77만명으로 줄었다.

실업률도 전월 6.0%에서 6.1%로 예상치 못하게 상승했다. 4월 중 일자리 복구가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여전히 82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쇼크의 원인으로 우선 표면적으로는 아직 백신 보급과 바이러스 감염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회복 속도를 늦추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실업수당과 현금 지원이 기존 실직자들의 적극적 구직 유인을 떨어뜨린 점도 지표를 왜곡시키는 데 적지 않게 기여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고용 쇼크를 유발시켰던 요인들은 경제 개방이 확산되면 점차 완화될 개연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그에 따라 고용 회복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4월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의 상승, 광의의 실업률(U6) 하락은 노동시장이 어쨌든 정상으로는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구인비율은 2월 기준 4.9%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라고 지적했다.

그만큼 기업의 구인 수요가 매우 높다는 의미다. 이는 NFIB 서베이와 ISM 고용지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기업의 구인수요가 역사적 최고라고 해서 노동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동수요와 공급 관계에 있어 근본적으로 기술 불일치(skill mismatch)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과 구직자가 보유한 기술 간 불일치에 따른 것으로 기술의 발전과 자동화, 서비스 경제 비중 확대 등으로 이미 금융위기 이후 추세화 된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구인율과 실업률의 관계를 나타내는 베버리지곡선의 우상향 현상에서도 잘 나타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위기는 베버리지 곡선의 우상향 추세를 더욱 가속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위기 기간 중 적지 않은 기업이 대면 접촉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 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에 저숙련 근로자들의 기술 불일치가 해소되고 일자리가 재배치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 위기 이후 백인과 유색인종의 실업률 하락 속도 차이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완전고용으로의 복귀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주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에 가깝게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라 4월 고용 쇼크로 다소 희석된 시장의 인플레에 대한 걱정도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그럼에도 "미국의 고용시장 복구가 기대보다 느려질 수 있고 올해 나타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이라며 "실제 실현될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시장의 우려보다는 온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 DB금융투자

자료: DB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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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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