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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 고용쇼크에 오히려 강해진 주식과 위험자산…커브 스티프닝 강화한 美국채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5-1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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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외국인 동향과 입찰 결과 등을 주목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대폭 밑도는 쇼크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금리는 하락에 한계를 보였고 주가는 올랐다.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인식에 힘이 실리면서 위험자산이 반등했다.

미국의 4월 취업자수는 26.6만명 증가하는 데 그쳐 100만명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3월 신규취업자도 91.6만명에서 77만명으로 크게 하향 수정됐다.

4월 실업률도 6.1%를 기록하면서 전달(6.0%)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1.7%로 전월보다 0.2%p 높아졌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작년 2월 수준은 63.3%였다.

고용지표는 연준이 거론했던 유휴노동력, 즉 슬랙(slack)이 감소하는 데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뒷받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4월 고용지표 부진 확인 뒤 경제정상화까지 시일이 걸린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3월에 통과된 1.9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4월 고용지표는 경제 정상화까지의 긴 오르막길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올해와 내년에 강력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일드커브 스티프닝

7일 미국채 일드 커브는 스티프닝됐다. 통화완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되면서 커브가 섰으며, 10년물 금리는 6일만에 반등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금리가 속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중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인식이 부각되자 장기물 위주로 올랐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93bp 오른 1.5754%, 국채30년물 금리는 3.82bp 상승한 2.2808%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18bp 하락한 0.1448%, 국채5년물은 2.88bp 하락한 0.7741%를 나타냈다.

뉴욕 주가지수는 고용지표 부진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올랐다. 긴축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9.23포인트(0.66%) 오른 34,777.76, S&P500은 30.98포인트(0.74%) 상승한 4,232.60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119.39포인트(0.88%) 오른 13,752.2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통화정책 우려를 낮춘 나스닥은 장중 1.5% 가량 올랐다가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퇴조하면서 달러화지수는 0.8% 속락했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0.8% 넘게 강해지는 등 위험선호가 고용지표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에 힘을 불어넣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91을 향해 오르다가 90.2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은 약달러를 자극하면서 국제유가를 지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64.9달러를 기록했다.

■ 美 고용과 입찰 부담 반영했던 시장...저가매수 강도 확인 필요성과 한계

국내시장은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을 나타낸 바 있다.

주간 실업수당 데이터 등을 볼 때 고용지표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발표된 수치는 기대와 큰 괴리를 보였다.

그러나 고용지표 부진이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옐런의 발언 등으로 통화완화 축소에 대한 부담이 있던 상황에서 지표 부진이 완화적 정책 지속에 대한 믿음을 강화시켰기 때문이다.

금요일 장이 밀린 데는 이번주 입찰을 앞둔 수급 부담 영향도 컸다.

올해 국채발행 규모가 한 단계 더 커지면서 입찰 이전엔 헤지 등으로 장이 밀리는 일이 잦다. 이런 상황에서 30년물의 옵션 물량까지 작용해 수급적으로 장이 반등하기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금요일 시장이 리스크 관리에 치중한 만큼 이번 주 시장은 가격 반등을 모색할 여지가 있다. 그간 국고10년 기준 2.1% 위에선 추가 상승의 한계를 확인한 가운데 금리 되돌림 시도의 강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여전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정치권에서 언제든 재난지원금 이슈로 수급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듯하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4주년 기념 대국민 연설을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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