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이 지난 3월 25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하나은행을 상징하는 은행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하나은행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3월 25일 3대 통합 하나은행장이 된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 행장의 취임사다. 박성호 행장은 사람을 중시하는 만큼 취임 한달 사이 소통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이날 하나은행 노사는 일반직군 1.8%, 저임금직군 3% 임금인상과 함께 성과급 200% 지급 등에 합의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2019년 임단협을 작년 6월 체결하는 등 매년 진통을 겪어왔다. 2020년 임단협 역시 지난해 11월 시작돼 5개월 넘게 합의하지 못했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 3월 8일 천막농성도 진행했다.
그러나 박 행장은 취임 4주 만에 임단협을 타결시키며 진정한 ‘소통 행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 행장은 앞서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첫 행보로 영업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행장으로써 3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을 제시했다.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지털로 무장시켜 미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면서, 공감을 통해 직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소통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참여를 이끌어 내고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내는 ‘변혁적 리더십’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박 행장의 ‘소통 행보’는 하나금융티아이 사장 재직 시절부터 유지돼 왔다.
박 행장은 하나금융티아이 CEO로서 단 한차례의 불참 없이 지역사회 및 직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원칙을 실천해 온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박성호 행장은 취임 후 부드러운 리더십과 소통으로 행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며 “말뿐이 아닌 진심이 담긴 소통으로 직원들도 믿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