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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설계] 파이어족, 40대에 은퇴할 거야!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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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4-28 16:51

파이어족이라는 말이 심심하지 않게 들린다.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 퇴직(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 이제 시대가 바뀌어 은퇴를 두려워하지 않고 은퇴를 목표로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30들이 꿈꾸는 새로운 은퇴 트렌드 ‘파이어’

한때 욜로(YOLO)라는 말이 유행했다. 한번 사는 인생(You Only Live Once)이니 원 없이 놀아보자는 뜻이다. 굳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실을 포기하지 말자는 삶의 방식으로 저축보다는 소비를 추구한다.

물론 이런 ‘욜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열심히 살며 돈을 차근차근 모으던 친구가 갑자기 건강을 잃는 경우를 보면 ‘건강할 때 빨리빨리 있는 돈 다 쓰자’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보다 오래 산다. 살아갈 날은 많은데 문제는 돈을 버는 시간은 짧다. 대략 30세부터 60세까지 30년 정도 벌어서 100년 가까운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서 ‘장수(長壽)리스크’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흥청망청 써버리다간 뒷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부동산 등 자산은 폭등하는데 노동 소득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젊은 층의 불안감은 더 커져버렸다. 어쩌면 ‘욜로’ 대신 현실적인 대안으로 택한 전략이 ‘파이어’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지난 3월, 만 25~39세 투자자 2,53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더니 65.9%가 조기 은퇴를 꿈꾼다고 답했다. 13억 7,000만원의 투자 가능 자금(집값은 제외)을 모아 평균 51세에 은퇴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파이어족 은퇴 희망 연령은 미국보다는 10세 이상 높다.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파이어운동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는 30대 혹은 40대 은퇴를 목표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려고 노력한다.

파이어족들은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후 파이어운동은 미국은 물론, 영국, 호주, 네덜란드 등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는 일에 대한 만족도, 높은 청년실업률,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등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은퇴필요금액 산출할 때는 25배 법칙

따라서 파이어족이 되려면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미리 계산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 준비 방법 중 하나가 ‘25배 법칙ʼ인데, 이는 매년 지출하는 지출액의 25배를 은퇴 전에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생활비를 5,000만원으로 잡는다고 하면 5,000만원X25=12억 5,000만원이 필요하다. 약 25년을 견딜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일찍 은퇴하게 된다면 계산방법은 달라진다. 은퇴한 뒤 기대여명까지의 기간과 1년 생활비를 곱해보자. 조기에 은퇴한다면 25배가 아닌 30배, 40배가 될 수 있다.

인출할 때는 4퍼센트의 법칙

은퇴필요금액을 모았다면 모은 금액을 인출할 전략을 짜야 한다. ‘4퍼센트의 법칙ʼ은 은퇴 후 원금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존하기 위한 법칙인데 연 실질 수익률을 4%로 가정해서 나온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 4%를 매년 달성한다면, 인플레이션만큼 4%로 증액해 인출하면 원금은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물가상승률이 2%이라면 4%의 실질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원금을 보존시킬 수 있다.

젊을 땐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 극대화

내가 필요한 금액이 25배 법칙으로 나왔다면 내가 얼마나 모아야 되는가가 조기 은퇴를 갈음한다. 현재 1%대의 금리인 정기예금과 적금은 물가상승률을 커버하기 힘들어 파이어족은 고위험 고수익 상품을 선호한다.

거기다 지난해코로나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부동산, 주식, 암호화폐에 자금이 흘러 들었고 적극적인 투자로 수익을 낸 주위의 사례는 더욱 많은 사람을 파이어족으로 만들고 있다.

은퇴 하면 꾸준한 수익으로 안정성 추구


은퇴하고 나서 활용할 수 있는 4퍼센트의 법칙.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한다면 4%보다 더 높은 수익이 창출되어야 하므로 배당소득이든 임대소득이든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만들자.

단, 은퇴하면 시작해야지 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말았으면 한다. 작은 금액이라도 미리 준비하고 자신에게 맞는 꾸준한 수익원을 찾아야 은퇴한 시점에 자신 있게 은퇴 필요자금을 옮길 수 있다.

파이어족, 자신의 투자원칙을 세워라

지난해 처음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의 1년 평균수익률이 -1.2%라고 한다. 이런 수익률이라면 행복한 은퇴는 남의 일이 되어 버린다. 성공 투자한 사람들의 여러 경우가 나에게도 적용되리라는 법은 없다.

이미 그들의 수익은 과거에 투자했기 때문에 나오는 수익이다. 무작정 누군가를 따라하는 투자보다 자신의 투자법을 세우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파이어족이라는 꿈에 다가갈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황윤실 부산은행 WM고객부 자산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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