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716억원(+29.6% YoY, +303.3% QoQ)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7.6%, 19.8% 상회했다. 표면 실적은 물론 세부 지표도 기대 이상이다. 우선 그룹기준(은행+카드) NIM은 전분기대비 7bp(은행기준 6bp) 상승했다. 저원가성 예금 증대 및 운용 수지 개선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현재와 같은 상승 추세는 유지 가능해 보인다. 원화대출은 각종 가계 대출 규제에도 중소기업대출(+4.6%)을 중심으로 2.5%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순이자이익이 3.1% 증가한 가운데 비이자부문도 영업력 회복, 캐피탈 및 저축회사 인수 등으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비용단도 대규모 일회성 요인 부재로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됐다. 특히 은행 판관비는 적극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돋보였다.
■ 호실적에 화답해 줄 차례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다만 공적자금 회수율까지 고려한다면 현 주가에서 추가적인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사측 역시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향후 전략적 투자자 대상 매각 등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불필요한 걱정보단 당장의 호실적 및 높은 이익 기저효과, 경쟁사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등에 주목할 시점이다. 투자의견 Buy, 적정주가 14,000원을 유지한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