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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주환원 재개될 수 있는 환경...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국면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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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주환원 재개될 수 있는 환경...기업이익 턴어라운드 국면 - 신금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지금은 주주환원이 재개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김상호 연구원은 "2020년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272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업들의 현금이 풍부해지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의 주주환원(배당배당+자사주 매입) 금액은 2017년 33.9조원을 기록한 뒤 2020년 32.3조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우선 3년 연속 부진했던 기업이익이 올해부터 턴어라운드 할 예정"이라며 "2021년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141조원으로 전년대비 74%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6~2017년과 같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구간에서 기업들은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을 확대했던 경험이 있다.

기업들의 배당성향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있다. 과거 한국 기업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던 배당성향은 20%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8년부터 점차 확대되면서 2년 연속 40% 이상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이 컸던 2020년에도 48.9%의 높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면서 "정책당국의 규제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금융지주사에 한시적으로 배당성향 20% 이내의 배당을 권고했다. 금융사들은 2020년 사상 최고 실적에도 2014년 이후 최저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올해 이익 회복이 확실시되면서 금융사의 배당성향은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다.

■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기대감 커지는 환경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는 배당 서프라이즈나 신규 자사주 매입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이익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다만 기업이익에 비해 배당 전망치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배당 서프라이즈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과거 201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앞으로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이후 반도체 업황이 2016년부터 빠르게 개선됐고 삼성전자는 2017~2018년 영업이익 50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2016~2018년 삼성전자는 자사주 13.9조원 매입, 현금배당 19.4조원을 실시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배당 컨센서스는 이익보다 후행해서 반영됐다"면서 "분기마다 확인할 수 있는 이익과는 다르게 기업들의 주주환원은 이사회를 거쳐 나오기 때문에 뒤늦게 반영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2016~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간 꾸준히 개선됐지만 배당 컨센서스는 연말에 주로 반영됐다. 또한 실제 배당은 연말 상향조정된 컨센서스를 상회한 각각 14.0%, 22.7%의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이익과 배당 컨센서스의 개선속도를 보면 과거와 비슷하게 배당 서프라이즈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라며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하반기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38.7% 상향조정됐지만 DPS는 11.0%에 불과한 변화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코스피 배당성향 컨센서스는 작년 하반기 30%에서 24%로 하향조정됐다.

그는 "코스피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1.2%인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배당금의 업사이드는 24% 수준"이라며 "현재 2021년 코스피 배당수익률 컨센서스는 1.8%지만 평균 배당성향을 반영하면 2.2%까지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자사주 매입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국내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18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끝으로 빠르게 감소했다"면서 "국내에선 자사주 매입이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자사주 매입은 배당에 비해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한 번 늘리면 줄이기가 쉽지 않고 배당소득세가 과세되지만 자사주 매입은 재무상태에 따라 실행할 수 있다. 또한 주가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은 과세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유리하다. 미국은 주주환원 금액(자사주 매입금+현금배당금) 중 자사주 매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55% 수준이다. 금리 상승에 따른 배당 매력 축소로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을 선호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주주환원 기업들은 배당이득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자본이득)의 기회도 누릴 수 있다"면서 "코스피 고배당 지수는 2016년부터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2013~2015년에는 코스피200 대비 10%p 이상의 초과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고배당주의 DPS 증가율은 모두 (+)를 기록했는데, 배당성장뿐만 아니라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기업의 배당 증가는 배당이득뿐만 아니라 배당할인모형에 따라 밸류에이션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올해와 같이 배당이 증가하는 국면에서 배당주는 자본이득과 배당이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당과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대표적 사례로 2015~2018년 S-Oil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S-Oil은 2015년 유가 하락 이후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기업이다. S-Oil의 주가는 2015~2016년 상반기까지 기업이익 개선과 함께 상승했다.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기업이익은 정체된 모습이었는데 주가는 배당이 견인했다. 30~50%의 높은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배당수익률은 2016년 7.3%, 2017년 5.0%, 12개월 선행 P/E는 7.0배에서 11.5배까지 개선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주주환원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이익에 비해 배당 컨센서스가 개선되지 못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2021년 순이익 컨센서스와 과거 5년평균 배당성향을 이용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계산하고 현재 배당수익률 컨센서스와의 차이로 배당수익률 개선 여력이 높은 업종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당수익률 개선 여력이 높은 업종은 철강, IT하드웨어, IT가전, 에너지, 자동차, 화학"이라며 "또한 금리 상승으로 자사주 매입이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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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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