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채권-장전] 큰 변화 기대하기 어려운 금통위와 강해진 금리 레인지 인식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4-14 07:5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가 최근 레인지의 하단인 1.6%대 초반으로 하락함에 따라 국내시장도 전일 약세 분위기의 되돌림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선물매도와 최근 가격 반등에 따른 반작용이 금리 레벨을 다시 올린 가운데 국내시장도 레인지를 감안하면서 등락할 듯하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0.5%)를 약간 웃도는 결과였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월 CPI가 2.6%, 근원 CPI가 1.6% 올랐다.

물가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금리가 하락한 데는 그간 부담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CPI가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경계감을 가진 탓에 기대보다 약간 높은 수치는 금리에 호재가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존슨앤드존슨(J&J)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FDA는 "J&J 혈전 사례와 관련된 6건의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이번 사례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때까지 사용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美금리 1.6%대 초반 향해 하락…조속한 긴축 부담 떨어져

미국채 금리는 1.6%대 초반을 향해 내려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연준의 조속한 긴축을 촉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와 함께 금리가 빠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68bp 하락한 1.6199%,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87bp 떨어진 2.297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59bp 하락한 0.1529%, 국채5년물은 4.84bp 떨어진 0.8337%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의 기술주들은 상승을 이어갔다. 물가지수가 예상을 약간 웃도는 데 그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 소식이 지수 오름폭을 제한했으며, 항공과 여행주 등 경제재개방 관련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68.13포인트(0.20%) 낮아진 3만3,677.27, S&P500지수는 13.60포인트(0.33%) 높아진 4,141.59를 기록했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146.10포인트(1.05%) 오른 1만3,996.10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2%, 재량소비재주와 정보기술주는 1%씩 각각 올랐다. 금융주는 0.9%, 필수소비재주는 0.5% 각각 낮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정보기술주인 애플과 엔비디아가 2% 및 3% 이상 각각 올랐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CPI가 예상보다 다소 높았음에도 금리가 하락하자 긴축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달러인덱스는 떨어졌다.

뉴욕시간 오후 3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9% 내린 91.8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27% 오른 1.1945달러, 달러/엔은 0.27% 낮아진 109.09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6.5437위안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60달러 수준으로 올라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시장 수요 회복을 예상하는 보고서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으나 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권고 소식이 유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8센트(0.8%) 높아진 배럴당 60.18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9센트(0.6%)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됐다.

OPEC은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일평균 9,646만 배럴로 19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OPEC은 "과잉재고 감소와 함께 정유제품 수요 반등 예상이 여름철 원유시장 균형의 조심스러운 회복 길을 닦아 정제마진 및 원유 처리량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시도는 나타났는데...

전날 국내시장은 미국 CPI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베어리시 스팁 분위기를 나타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강조하면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4번 추경이 말해주듯이 문재인 정부가 향후 추가적인 추경 카드를 들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은 시장에 항상 잠재돼 있는 부담 요인이다.

최근 커브가 눌려왔기 때문에 전날은 10-3년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반작용을 나타냈다. 차익실현과 스티프닝 진입이 이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국고2년 입찰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고 국민은행 CD가 강하게 거래되는 분위기 등 단기 쪽이 상대적으로 강해 커브 스팁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간밤 CPI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금리가 하락한 점이나 지금의 금리 레벨에 부담이 많이 녹아있다는 점 등으로 다시금 저가매수가 분위기가 저울질할 수 있다.

■ 큰 변화 보이기 힘든 금통위와 금리 레인지 인식

금통위 만장일치 금리 동결 전망에 예외가 없다.

최근 경기와 물가 오름폭이 커진 가운데 한은 총재 발언의 톤이 다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커지면서 한은도 낙관적인 경기 전망의 강도를 높이는 데는 한계도 있을 듯하다.

한은이 최소 연내엔 금리를 동결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이며, 당분간은 경기회복 뒷받침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융안정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될 수 있다. 유동성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데다 거듭된 데다 부채 증가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가계부채, 정부부채 모두 증가세가 우려스럽다는 평가들이 적지 않다.

아울러 여당과 정부 일각에서 현 시점에서 LTV 완화를 통해 집값을 다시 부추길 수 있는 정책 변화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한다.

KB 기준으로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6억원 수준에서 지금은 10억원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역대 어느 정부보다 두드러진 문재인 정부의 아파트값 폭등이 전반적인 가계부채의 크기를 키워 놓은 상황이기도 하다.

지금은 채권시장에 레인지 인식이 강해졌다. 최근 커브 플래트닝이 다소 빨랐던 것 아니냐는 인식들도 엿보였던 가운데 스프레드 역시 일방적인 흐름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관점들도 적지 않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