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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SK·한화건설까지, 모기업 따라 속도내는 건설업계 친환경 물결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4-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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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건설한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 사진=한화건설

한화건설이 건설한 제주 수망 풍력발전단지 / 사진=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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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산업 전반에 퍼지고 있는 ESG 바람 속에서, 모기업의 ‘친환경’ 강화 방점에 발맞춘 건설업계들의 친환경 바람 역시 올해 거세게 불고 있다.

단순히 구호로만 그치는 친환경 사업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발굴을 토대로 한 ‘그린 디벨로퍼’ 도약을 준비하는 건설사들이 등장하는 등 친환경 대전환은 건설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건설사는 SK건설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1년은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건설이 건설사 최초로 국내 공모하는 녹색채권에 약 1조 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번 회사채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는 녹색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에서는 ESG 인증평가를 통해 최고등급인 G1을 부여했다. SK건설은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SK건설은 포스코와 손잡고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해저면에 기초를 세우지 않고 먼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해 11월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 및 토탈(Total) 등 글로벌 디벨로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국내외 15개 해상풍력 설계·제작·시공사들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체제를 구축했다.

이형원 SK건설 에코에너지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향후 양사가 한국형 부유체 모델 상용화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건설 역시 올해 1,4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에도 건설사 최초로 글로벌 금융사인 HSBC와 BNP Paribas로부터 사모방식으로 2년만기 1억불(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더불어 함께 발전한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발맞춰, 녹색건물 인증을 받은 친환경건축물 건설과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공사기성금 조기지급 재원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사업과 수처리 분야 등 환경사업에서 단순 시공사를 넘어 국내 톱 티어(Top-tier)의 개발회사를 목표로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단순히 수주한 공사를 시공하는 단계를 넘어 각 지자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처리 시설의 이전, 증설, 개발, 운영 등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수처리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열린 공원과 함께 체육, 문화, 상업시설 등이 어우러진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등 대규모 환경융복합 개발사업을 통해 환경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는 “한화건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신도시 사업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탄소제로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이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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