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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넘는 K-건설사 해외수주 낭보…2분기 본격 반등 기대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1-04-05 09:55

코로나 백신 통한 리스크 해소, 유가안정 움직임까지
삼성물산-현대건설, 올해도 해외건설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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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넘는 K-건설사 해외수주 낭보…2분기 본격 반등 기대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시국에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낭보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해외건설 적극 지원에 힘입어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해외 수주액을 기록한 K-건설사들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해외 리스크 해소 기대감…유가 안정화 움직임도 호재

4월 현재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80억477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3만3792만 달러보다는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작년 1분기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이 동반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지난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은 112억 달러 가량의 ‘깜짝 실적’을 냈지만, 코로나 쇼크가 본격화된 2분기에는 약 50억 달러 선으로 분기 실적이 급락했던 선례가 있다.

반면 올해는 1~2월 실적은 부진했지만, 3월부터 반등세가 나타나며 2분기부터 이어질 해외 수주 낭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연기됐던 UAE·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되며, 코로나 백신 보급으로 인해 작년만큼 큰 해외 리스크도 훨씬 적어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석유시장의 안정화 역시 해외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요인이다.

제15차 OPEC 및 비OPEC 동맹국들(OPEC+) 회의에서 오는 5월과 6월, 7월에 걸쳐 단계적인 증산을 합의했다.

OPEC+ 성명에서는 ‘매월 석유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산유량을 결정하는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되, 매달 일평균 50만배럴(bpd=barrel per day)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석유 생산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파이프라인은 2,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의 경우 2019~2020년 이연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가 기대되며, 4분기부터는 각국 중점 프로젝트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것을 고려하면 중동 건설시장 발주 환경은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 사진=현대건설

페루 친체로 공항 조감도 / 사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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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현대건설, 올해도 K-건설사 해외건설 쌍끌이 기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시장을 주도한 곳은 현대와 삼성 등 대형 건설사들이었다.

현대건설은 페루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하며 향후 인프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한편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사우디에서도 ‘라파 380kV 변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루며 잇단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페루 친체로 신공항 부지정지 사업은 약 1,582억원(1억4천3백8십만달러)규모의 페루 교통통신부 발주 공사로, 현지 건설사인 HV Constratista와 J/V(현대건설 55%, 약 875억원)를 구성해 현지 지사 개설 후 첫 수주에 성공했다.

전체 프로젝트 사업비는 5억 달러(약 6000억 원) 규모로 총 4㎞ 길이의 활주로, 탑승구 13기의 터미널 1개동으로 연간 600만 명의 수용능력을 갖춘 국제공항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금번 부지정지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연계 입찰 준비 중인 여객 터미널/활주로 건설 팩키지(4억 달러) 수주에도 힘을 받게 됐다.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왼쪽)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LOA에 서명하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왼쪽)과 사드 빈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공사 패키지2 LOA에 서명하고 있다. / 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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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and Transport Authority)이 발주한 5000억원 규모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Cross Island Line) CR112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은 싱가포르의 8번째 지하철 노선으로, 싱가포르 동부와 서부를 연결한다. 총 길이만 50km가 넘으며, 삼성물산은 이 중 CR112 공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 단독으로 공사를 수행하며 공사금액은 한화 약 5000억원이다, 2021년 3월 착공하여 2029년 12월에 준공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올해 총 1조 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하는 쾌거를 누리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하며, 18만 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금액은 16.7억달러(약 1조 8500억원)규모이며, 총 공사기간은 57개월로 2025년 11월에 준공한다.

지난달 제 45회 총회를 개최한 해외건설협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건설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비전하에 △ 수주지원 역량 고도화 △ 신성장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전환 △ 플랫폼 역할 활성화 △ 중소기업 수주지원 확대 △ 해외건설 정보 네트워크 시스템 혁신 등을 추진 과제로 선정하여 해외건설의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해외건설협회는 국토부로부터 ODA 업무를 수탁함에 따라, 인프라 ODA 관리 및 운영사업을 전담하는 국제개발협력센터를 발족하여 ODA 사업의 기획·발굴·시행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선도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건기 해외건설협회 회장은 “해외건설의 지속가능하고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신성장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위해 지역별·공종별·밸류체인별 해외시장 분석 시스템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디지털·친환경 인프라 사업 등 신성장 해외사업에 수주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미래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하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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