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0원 오른 1,13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미 헤지펀드의 마진콜 디폴트 우려 속에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까지 미·중 갈등 이슈 부각에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34.50원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상하이지수가 상승 반전하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 흐름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라 1.2% 안팎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도 한풀 꺾인 상태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코스피지수가 장중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롱 물량을 일부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달러 강세 상황이 이어지면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 또한 어느 정도 견고히 유지되는 편이어서 달러/원의 극적인 낙폭 축소까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5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떨어진 92.9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530억원어치와 198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추가 부양책 소식을 대기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 경제 낙관론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는 상황이라 달러 강세 흐름 또한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