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3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5원 오른 1,13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2.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171%까지 올라서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긴 영향이 크다.
여기에 미 헤지펀드인 아르케고스 마진콜 디폴트 우려 속 형성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회피 분위기 역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개장 초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달러/원의 상승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걱정스러울 정도로 상승하고 있다거나 채권 수익률, 또는 자산 가격이 금융 불안정성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한 것 역시 시장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강세에도 불구 코스피지수 상승과 연준 관계자의 비둘기적 발언에 기대 롱포지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7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내린 92.90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코스피나 미 주가지수선물 모두 상승하는 등 아시아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따라서 중국 주식시장까지 개장 이후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달러/위안 환율까지 하락 움직임 나온다면 달러/원의 상승폭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