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가맹점주들 모임인 협의회는 "매각 철회를 환영한다"며 "1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이슈로 브랜드 가치 하락이 발생한 부분은 심히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CJ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 간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매각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CJ그룹은 재매각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체질개선과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뚜레쥬르 브랜드 성장과 가맹점과의 신뢰회복을 위해 CJ그룹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CJ그룹이 뚜레쥬르의 매각을 검토하게 된 이유는 '출점 제한 규제' 때문이라며 이 제도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여쟈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매각 이슈의 근본 원인은 10년 가까이 출점 제한의 규제로 인한 성장의 한계치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불합리하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제도적 장치가 존재해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들의 제도 변경 논의가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과점업은 거리(동네빵집 500m 이격 출점 불가), 점포 수(전년 말 점포 수 대비 2% 이내 출점 불가) 모두 규제를 받고 있다. 반면 편의점은 근접출점 제한만 있고 커피전문점은 별도의 규제가 없다.
아울러 가맹점주들은 소상공인임에도 대기업으로 치부해 출점 규제를 통한 소상공인 피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협의회는 "출점 제한은 추후 잠재적 매각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 부분은 또 한번 가맹점주들의 생존권 문제로 연결된다"고 판단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