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인상파 화가는 모네. 르누아르, 세잔, 드가, 마네, 피사로, 시슬레의 7인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동 시대에서 모네, 르누아르와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상파 화가로 카유보트가 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에밀 졸라는 카유보트를 ‘인상파 화가 중에서 가장 대담한 화가군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40여년이 지난 지금 모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가에 속하고, 카유보트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화가로 남아있다.
모네의 수련 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고 미술사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 되었다, 국립 미술과 전시회에서도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 끌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The Water Lilies: Morning with Willows 수련 연작 중 " 버드나무가 있는 아침" 출처:오랑주리미술관
이미지 확대보기작품 자체보다는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최근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인상파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유명한 화가와 그렇지 못한 화가를 가르는 특징적인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카유보트’와 함께 시작된다.
▲Gustave Caillebotte (French, 1848-1894)
Gustave Caillebotte, The Floor Scrapers, 1875, oil on canvas 102x146.5cm Musee d'Orsay
이미지 확대보기르누아르를 비롯한 몇몇 인상파 화가들은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카유보트에게 자신들과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전시회를 열자고 권유했다. 카유보트는 모네와 드가 같은 당대의 젊은 인상파 화가와 친구가 되었고 당시에는 유럽 부호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인상파 화가 친구들의 작품을 수십 점씩 사들이며 이 들을 지원했다.
그러나 자신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안 카유보트는 그때까지 수집한 70여점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프랑스 정부에 기증하며 이를 국립 미술관에 전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고, 1894년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증 목록에는 모네의 유화 작품 16점, 르누아르 작품 8점, 드가 작품 8점, 세잔 작품 5점, 마네 작품 4점, 피사로 작품 18점, 시슬레 작품 9점 등이 포함돼 있었다.
21세기인 지금 카유보트가 생전에 수집한 이들 작품은 수십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 비평가와 유력 정치인을 포함한 엘리트 계층은 너저분한 개인 소장품을 국립 미술관에 내건다면 국립 미술관의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하였고 미술대학 에콜 데브자르의 일부 교수는 교수직 사퇴를 불사하고 전시에 반대를 했다.
카유보트의 유언을 지켜주고 싶었던 유가족과 정부간에 줄다리기 끝에 르누아르의 중재로 정부가 절반만 받기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1879년에 결국 이들의 작품이 뤽상부르 박물관의 신축 전시실에 걸렸다. 유럽 전체에서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국립 미술관에 전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비난하고 무시했던 사람들이 작품을 보겠다고 미술관으로 몰려들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상파 화가 작품을 둘러싼 오랜 실랑이가 오히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은 것이다.
사람들은 친숙한 것에 이끌린다
그로부터 1세기가 흐른 뒤 코넬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제임스 커팅은 수백권의 책에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15,000점 이상이 등장하지만 카유보트가 지원한 단 7명의 화가가 다른 화가들보다 훨씬 더 많이 거론된 사실을 발견했다.
7명 화가의 그림이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화가들의 그림이 덜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생 들에게 7인의 화가 그림과 동 시대에 활약한 무명 화가의 그림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7인의 화가 그림을 1번 보여줄 때 무명화가의 그림은 4번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151명의 학생에게 51쌍의 그림을 보여주고 선택을 했더니 학생들은 덜 유명한 화가 그림 41쌍을 선택하였다.
Paris Street; Rainy Day, 1877 Gustave Caillebotte(French, 1848-1894)
이미지 확대보기그 동안 성공한 CEO의 네트워크 관리를 지원하면서 경험한 공통적인 사항은 관계를 맺은 사람에 대해서는 당장 현안이 없더라고 꾸준히 안부를 전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었다, 3년 동안 연락이 없으면 서로 잊혀지지만 1년에 한번씩이라도 식사를 같이 한다면 신뢰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좋은 정보도 교환하고 꾸준한 협력관계가 유지 될 수 있다.
성공해서 인맥이 많은 것이 아니라 평소에 좋은 인간관계가 사라지지 않게 노력 한 결과 성공의 기회도 더 많아 진 것이다.
인용자료: 히트 메이커스 / 데릭 톰슨 저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