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37] 인상파화가 7인의 성공 비결은

윤형돈 네트워킹센터장

기사입력 : 2021-03-23 19:11 최종수정 : 2021-03-23 19:16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37] 인상파화가 7인의 성공 비결은
왜 이 그림이 유명한 걸까

19세기 인상파 화가는 모네. 르누아르, 세잔, 드가, 마네, 피사로, 시슬레의 7인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동 시대에서 모네, 르누아르와 대등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상파 화가로 카유보트가 있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 에밀 졸라는 카유보트를 ‘인상파 화가 중에서 가장 대담한 화가군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40여년이 지난 지금 모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화가에 속하고, 카유보트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화가로 남아있다.

모네의 수련 그림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알려져 있고 미술사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 되었다, 국립 미술과 전시회에서도 관람객의 눈길을 잡아 끌만큼 유명한 그림이다.

The Water Lilies: Morning with Willows 수련 연작 중 " 버드나무가 있는 아침" 출처:오랑주리미술관

The Water Lilies: Morning with Willows 수련 연작 중 " 버드나무가 있는 아침" 출처:오랑주리미술관

이미지 확대보기
몇 세기에 걸쳐 수많은 철학자와 화가, 심리학자 등이 美와 인기의 상관관계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내려 했다. 그러나 모네와 카유보트의 작품에만 초점을 맞추어 색감 처리라든가 붓 터치만 들고파서는 똑 같은 재능을 가졌는데 한 사람은 유명해지고 한 사람은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작품 자체보다는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최근 코넬대학교 연구팀이 인상파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연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유명한 화가와 그렇지 못한 화가를 가르는 특징적인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카유보트’와 함께 시작된다.

▲Gustave Caillebotte (French, 1848-1894)

▲Gustave Caillebotte (French, 1848-1894)

귀스타브 카유보트는 1848년에 파리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에 법조인에서 엔지니어로 방향을 틀었다가 프랑스군에 입대하여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도 참전했다. 그렇게 20대를 보내던 중 자신에게 화가로서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1875년에 파리 미술아카데미에 ‘마루를 깎는 사람들’을 출품했다. 창문을 통해 햇빛이 비쳐 드는 가운데 상체를 드러낸 사내들이 텅 빈 방안에 깔린 짙은 갈색 마룻바닥에 무릎을 꿇고 바닥을 깎아내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Gustave Caillebotte, The Floor Scrapers, 1875, oil on canvas 102x146.5cm Musee d'Orsay

Gustave Caillebotte, The Floor Scrapers, 1875, oil on canvas 102x146.5cm Musee d'Orsay

이미지 확대보기
한 비평가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누드를 그리려면 아름답게 그려라. 아름답게 그리지 않으려면 아예 그리지 마라”. 당시 인상파 화가들은 ‘고집쟁이’라 불렸고 카유보트 자신도 이들을 그렇게 불렀다.

르누아르를 비롯한 몇몇 인상파 화가들은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 그래서 카유보트에게 자신들과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전시회를 열자고 권유했다. 카유보트는 모네와 드가 같은 당대의 젊은 인상파 화가와 친구가 되었고 당시에는 유럽 부호들에게 인기가 없었던 인상파 화가 친구들의 작품을 수십 점씩 사들이며 이 들을 지원했다.

그러나 자신이 오래 살 수 없다는 것을 안 카유보트는 그때까지 수집한 70여점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프랑스 정부에 기증하며 이를 국립 미술관에 전시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고, 1894년에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증 목록에는 모네의 유화 작품 16점, 르누아르 작품 8점, 드가 작품 8점, 세잔 작품 5점, 마네 작품 4점, 피사로 작품 18점, 시슬레 작품 9점 등이 포함돼 있었다.

21세기인 지금 카유보트가 생전에 수집한 이들 작품은 수십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 비평가와 유력 정치인을 포함한 엘리트 계층은 너저분한 개인 소장품을 국립 미술관에 내건다면 국립 미술관의 ‘도덕적 해이’라고 주장하였고 미술대학 에콜 데브자르의 일부 교수는 교수직 사퇴를 불사하고 전시에 반대를 했다.

카유보트의 유언을 지켜주고 싶었던 유가족과 정부간에 줄다리기 끝에 르누아르의 중재로 정부가 절반만 받기로 결정이 났다. 그리고 1879년에 결국 이들의 작품이 뤽상부르 박물관의 신축 전시실에 걸렸다. 유럽 전체에서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국립 미술관에 전시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렇게 비난하고 무시했던 사람들이 작품을 보겠다고 미술관으로 몰려들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상파 화가 작품을 둘러싼 오랜 실랑이가 오히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은 것이다.

사람들은 친숙한 것에 이끌린다

그로부터 1세기가 흐른 뒤 코넬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제임스 커팅은 수백권의 책에 인상파 화가의 작품이 15,000점 이상이 등장하지만 카유보트가 지원한 단 7명의 화가가 다른 화가들보다 훨씬 더 많이 거론된 사실을 발견했다.

7명 화가의 그림이 훌륭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화가들의 그림이 덜 훌륭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학생 들에게 7인의 화가 그림과 동 시대에 활약한 무명 화가의 그림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7인의 화가 그림을 1번 보여줄 때 무명화가의 그림은 4번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151명의 학생에게 51쌍의 그림을 보여주고 선택을 했더니 학생들은 덜 유명한 화가 그림 41쌍을 선택하였다.

Paris Street; Rainy Day, 1877 Gustave Caillebotte(French, 1848-1894)

Paris Street; Rainy Day, 1877 Gustave Caillebotte(French, 1848-1894)

이미지 확대보기
무명작품이 반복 노출이라는 ‘마법’에 걸리자 유명 작품의 존재감이 사라졌다. 카유보트가 유명하지 않은 것은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노출’이라는 선물을 그의 인상파 친구 7인에게 양보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성공한 CEO의 네트워크 관리를 지원하면서 경험한 공통적인 사항은 관계를 맺은 사람에 대해서는 당장 현안이 없더라고 꾸준히 안부를 전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었다, 3년 동안 연락이 없으면 서로 잊혀지지만 1년에 한번씩이라도 식사를 같이 한다면 신뢰가 유지될 뿐만 아니라 좋은 정보도 교환하고 꾸준한 협력관계가 유지 될 수 있다.

성공해서 인맥이 많은 것이 아니라 평소에 좋은 인간관계가 사라지지 않게 노력 한 결과 성공의 기회도 더 많아 진 것이다.

인용자료: 히트 메이커스 / 데릭 톰슨 저

윤형돈 FT인맥관리지원센터장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진짜 경쟁은 두 번째 구매부터 시작된다 요즘 뉴욕에서 새로운 한식 매장을 준비하다보면 메뉴 하나를 정할 때도 같은 질문을 반복하게 된다.“처음 봤을 때 먹어보고 싶을까?”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질문, “한 번 먹은 사람이 다시 사러 올까?”두 질문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사업을 준비하다 보면 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사람의 관심을 어떻게 끌 것인가에 가깝다. 무엇이 새롭고, 무엇이 눈에 띄며, 어떤 이야기가 사람을 매장 안으로 들어오게 할지를 생각하게 한다.그런데 두 번째 질문부터는 조금 달라진다. 이 음식이 고객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수 있는지, 다시 그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다음에도 같은 만족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2 콘크리트 도시가 '알아서' 움직인다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챗봇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그림을 뚝딱 만들어내는 AI의 환호성은 이제 과거의 풍경이 되었다. 전 세계 기술 혁신의 최전선은 이미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아득히 넘어서고 있다. 최근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주관한 글로벌 플래그십 콘퍼런스 ‘EmTech Future 2026’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테크 리더들은 AI가 바이오나 제조를 넘어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과 국가 물리 인프라의 두뇌로 어떻게 안착하고 있는지 생생한 청사진을 풀어놓았다. 회색빛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묵묵히 버텨오던 전통적 인프라가 실시간으로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변모하는 흥미진진한 기술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한국이 직면한 현실 3 책임질 줄 알았던 축구선수 요한 크루이프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80] 요한 크루이프를 키운 감독70~80년대를 토탈풋볼로 세계를 풍미한 네덜란드 축구 선수 요한 크루이프는 1999년에 20세기 유럽 최고의 선수로 선정되었고 20세기 세계 최고의 선수에는 펠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0살 때 아약스 유소년팀에 입단한 크루이프는 판 데르 페인 감독으로부터 축구만이 아니라 규범과 가치를 배웠다. 그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실수를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연습할 수 있다고 했다. 판 데르 페인 감독은 슈팅, 헤딩, 드리블, 패스, 볼 컨트롤 이 다섯가지 기본기를 핵심으로 하는 구체적인 훈련 방식을 고집했고 이는 크루이프에게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했다. 크루이프는 한번에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