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이달 중순께 1500억~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두 총수가 만난 만큼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확정되거나 결정된 건 없다"고 했다. 네이버 측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력은 지난 1월 두 회사 수장들의 회동 이후 빠르게 진행됐다. 당시 만남에서 어떤 안건들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온·오프라인 쇼핑에서 주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해 유통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가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쿠팡과의 격차는 근소하다. 특히 배송 경쟁력으로 몸집을 키운 쿠팡이 지속적인 물류 투자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을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2조805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쿠팡(2조4072억원), 이베이코리아(1조6106억원) 등이 네이버의 뒤를 이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