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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미래 동력 육성 박차...두산인프라 인수 이어 수소 협력 강화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4 00:05

3일 사우디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 진행
9월 두산인프라 인수 마무리 ‘글로벌 TOP5’ 기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지휘에 이어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협업에 나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지휘에 이어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프로젝트 협업에 나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미래 동력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이 올해 들어 다양한 협업에 나서고 있다. 직접 지휘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 체결에 이어 최근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 사업을 협력한다.

◇ 현대오일뱅크 ‘탄소제로’ 실현 추진

정기선 부사장은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고 ‘수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MOU를 통해 양사는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 실현에 대해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세계 최초 LPG․CO2 겸용선 개발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암모니아 활용 사업 또한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 아람코가 협업하는 분야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블루 암모니아를 제공 받아 오는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LNG보일러의 연료로 일부 활용한다. 암모니아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CO2)가 확연히 줄어들어 친환경 공정이 가능해진다.

현대중공업지주 측은 “사우디 아람코와 조선 사업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며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사 중 최초로 LPG와 이산화탄소(CO2)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선종과 암모니아 운반 및 추진선에 대한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협력으로 친환경 수소·암모니아 사업이 본격화될 시 선박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업에서 알 수 있듯이 정 부사장은 수소를 미래 동력 핵심으로 꼽는다. 그가 지난해 말 위원장을 맡은 ‘미래위원회’는 바이오·AI 등과 함께 수소를 미래 동력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 육성은 현대오일뱅크가 주로 담당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충전소 확대를 기점으로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에 가속도를 붙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은 과거 밝혔던 내용으로 장기적인 청사진”이라며 “전국에 400여개를 보유해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주유소를 확보한 점을 살려 수소충전소를 복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구축,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르면 오는 9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르면 오는 9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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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인프라코어, 지난달 본 계약 체결

수소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사업은 정 부사장이 경쟁력을 강화시킨 분야다. 그가 진두지휘한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달 5일 본 계약을 체결, 오는 9월 그룹 편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는 정기선 부사장을 비롯해 허윤홍 GS건설 사장, 유석훈 유진기업 상무 등 재계 3~4세가 격돌한 M&A”라며 “지난달 본 계약을 체결한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르면 오는 9월 두산인프라코어를 편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은 글로벌 건설기계 TOP5를 노린다.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독립 운영을 통해 시장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과는 해당 M&A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중국에서 각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현대중공업그룹 편입으로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곳은 중국”이라며 “해외 판매 딜러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진 중국 네트워크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편입은 현대건설기계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굴삭기 엔진 부문 경쟁력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판매망 공유, 엔진 내재화, 구매 및 연구개발비 절감 등도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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