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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위성백·윤대희·최준우, ‘따뜻한 금융’ 실현에 앞장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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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02 00:00

포용금융·사회적가치 창출에 노력
뉴딜 기업에 ‘사회적 책임 역량 평가’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 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ESG경영이 무엇보도 중요해진 가운데 금융공기업들도 ‘따뜻한 금융’ 실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정부 정책기관들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 발행을 독려하고 있다.

국내 ESG채권 시장은 사회적 채권을 중심으로 발행되고 있다. 은행과 기금, 보험이 주요 투자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상장된 ESG채권 잔액은 82조8000억원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MBS(주택저당증권)이 68조원으로 82%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는 녹색채권이 중심인 반면 한국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사회적채권 발행이 집중되면서 녹색채권보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이 더 큰 비중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이 사회적채권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생겨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ESG채권 발행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2019년에는 공공기관이 중심이 됐다. 작년 말 기준 공기업은 사회적채권 전체 잔액 중 70%인 4조30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공기업 자체가 공공의 이익과 사회 발전을 위해 설립됐기 때문에 사업 목적에 부합된다. 또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평가의 하나인 ‘사회적 가치 중심 경영’ 강조도 한몫을 했다.

◇ 예보, 예금자보호부터 금융제도 안정 유지

예금보험공사(예보)는 1996년 설립 이후 예금자보호와 금융제도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국민을 위한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왔다.

예보의 비전은 ‘안전한 예금, 따뜻한 금융, 행복한 국민’이다.

지난해 금융시스템 안정성 제고를 위해 조직을 15부 5실 2국 7부서내실 1사무소로 개편한 예보는 사회적가치경영부를 두고 있다.

2018년 사회적가치추진위원회가 출범했고, 이듬해 사회적가치창출팀이 사회적가치경영부로 확대됐다.

사회적가치 실현 활동을 위한 기반, 계획,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한 결과 정부와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표창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상 △LACP 비전 어워드(Vision Award) 은상 등을 수상했다.

금융시장 안정, 포용적 금융, 부실 사후관리 등 기관의 고유업무영역과 연계된 사회적가치 창출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예보는 사회적가치 성과지표에 따라 관련 성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의미있는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예보는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 발행 및 자금조달을 통해 예금자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사회적채권 인증을 획득했다.

사회적책임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년 사회적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에도 앞장섰다. 지난 2018년 약 10만6000건, 2392억원의 착오송금이 발생했다. 그중 5만8000건, 1200억원이 반환되지 않았다.

이때부터 착오송금 구제사업 법제화에 노력을 기울였고, 작년 말 ‘착오송금 구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채무로 인해 정상적인 금융거래 및 경제적 재기가 얼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을 실시, 공정한 추심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노력도 있다. 예보는 국내외 채무자의 채무감면율을 확대하고 채무자들이 보다 쉽게 채무조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단순한 채무조정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해 채무자 재기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취업 및 자금지원에 이바지하는 한편 신용관리 및 재무설계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재기지원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보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를 창출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민간과의 상생·협력 △지역경제 활성화 △윤리 및 인권 존중 경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가치 발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중소 IT기업 활성화 지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저축은행 업계와의 상생 추진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 △공정거래 문화 확립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서는 ‘국민 행복을 위한 예금보험공사의 감동 스토리를 창출하자’라는 의미의 사회공헌 브랜드 ‘행복예감’을 마련해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학계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금융소비자와 취약계층 보호로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겠다”며 “혁신과 사회적가치 실현으로 ‘행복한 국민’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택금융공사, 포용금융 통해 주거취약계층 지원에 집중

앞서 언급한대로 주택금융공사는 ESG에 매우 적극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6월 비유럽권 최초로 5억 유로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지원을 위해 제로금리 수준(유로화 기준)으로 발행했다.

특히 비유럽권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대응 소셜본드(사회적채권) 형태의 커버드본드로 발행됐으며, 주택금융공사는 조달한 자금을 정책모기지 공급 용도로 활용해 코로나19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서민·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에 사용된다.

공사는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유럽 현지 방문 및 투자자 직접 면담이 어려워지자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방식의 로드쇼 등을 활용해 이탈리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투자자 저변 확대에 성공했다.

그 결과 △유럽 각국 중앙은행·국제기구(29%) △대형 자산운용사(40%) △연기금·은행(31%) 등 총 42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공사 측은 “많은 서민이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주택금융공사는 아시아 대표 커버드본드 발행기관으로서 발행 규모 확대 등을 통해 저리의 정책모기지 재원 조달수단 다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도 포용금융을 강조하고 있다.

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포용적 금융을 통해 청년을 포함한 경제적 약자의 주거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초장기모기지 도입, ESG채권 시장선도를 피력했다.

그는 “공사의 MBS가 국채에 버금가는 한국 대표 채권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신보, ESG 경영 수준·안전망 구축 노력을 측정하는 ‘사회적 책임 역량 평가’ 실시

신용보증기금(신보)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정책을 뒷받침하고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해 ‘뉴딜 기업 특화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9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 및 뉴딜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마련된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자금수요·성장단계에 따라 ‘뉴딜 사업 준비 기업’과 ‘뉴딜 사업 영위 기업’으로 구분해 5년간 총 30조원의 맞춤형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뉴딜 사업 영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안전망 구축 노력을 측정하는 ‘사회적 책임 역량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뉴딜 포용성장 보증’과 ‘뉴딜 일반성장 보증’으로 나눠 지원한다.

뉴딜 관련 사업 영위·확장 등에 소요되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보증지원하고, 보증비율(최대 90%)과 보증료(최대 0.3%p 차감)를 우대 적용한다.

신보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구광역시 동구청, 대구동부경찰서, 대구광역시 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지역사회 아동·청소년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신보는 위기 청소년들의 현황 파악과 안전인프라 확충 등 아동·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유관기관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사회 안전환경 조성과 지역상생 도모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신보는 고용노동부 주관 공공기관 사회적가치 창출대회에서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이 최고 평가를 받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 주민과 함께 공간을 기획하고 매입해 지역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신보와 행정안전부, 농협은행, 크라우드 펀딩사 등이 협업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9년 시범사업을 통해 시장의 수요와 지원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12개 지역자산화 프로젝트에 57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며, 2022년까지 3년간 총 37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은 국토연구원 등 4개 국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연구회 운영을 통해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국토연구원 최명식 박사팀은 내년 초에 지역자산화 사업의 효과를 분석하는 정책보고서도 발표할 예정이다.

윤대희닫기윤대희기사 모아보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이 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회적경제기업의 도전과 공공기관의 사회적가치 창출에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사회적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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