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0원 떨어진 1,10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07.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재차 고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고용의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며 "노동시장에 유휴자원이 여전히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3년 넘게 걸릴 수도 있다"며 "기대 인플레가 2%에 고정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도 급반등했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도 파월 효과에 기대 전일 급락세를 딛고 1% 넘게 오르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 기조 역시 한풀 꺾이면서 서울환시 내 숏분위기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9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0.17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한 데다, 경기 부양을 강조한 만큼 달러 약세와 주가 상승 움직임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아울러 오늘 달러/원 환율은 코스피지수 상승폭 여부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여부에 따라 낙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