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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추구 배당"…한국금융지주, 'ROE 15%' 기준점 주주환원 [빅5 증권주 주주환원 (5)]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3 05:00

'순익 2조클럽' 증권, 지주 배당 핵심
'ROE 15%-자기자본 15조' 목표 설정

"성장 추구 배당"…한국금융지주, 'ROE 15%' 기준점 주주환원 [빅5 증권주 주주환원 (5)]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들이 호(好)실적에 따라 주주환원 여력도 커졌다. 5개 대형 상장 증권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배당, 자사주 소각 추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바탕으로 한 목표와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순이익 동반 '2조 클럽'을 달성한 한국투자증권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대표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의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 대비 100% 넘게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은 비상장사인 만큼, 투자자는 한국금융지주를 통해 간접적으로 실적과 배당을 공유하게 된다. 핵심 자회사인 증권이 벌어들인 이익은 지주로 배당되고, 지주에서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구조다.

한국금융지주는 성장이 견인하는 주주환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자기자본 규모를 확보하고, 운용 수익률 제고, 지속적 신산업 등으로 이익 증가세를 유지해서 배당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연결 배당성향 ‘25.1%’ 달성…개선 추세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5 사업연도에 대해 보통주 1주 당 869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078억 원 규모다.

한국금융지주의 2025년 연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2조204억 원으로, 배당성향(연결)은 25.1%를 기록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118% 급증했다.

이로써 한국금융지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상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는 고배당 기업에 턱걸이로 해당됐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뿐만 아니라, 비(非)증권 계열사로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 PE 등을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지주로 집결되는 배당 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보이지만 실제 체감 배당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증권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배당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기념비적인 실적을 달성하면서 한국금융지주의 배당 정책은 강화됐다. 물론 증권에서 호(好)실적을 달성했더라도 지주에서 다소 희석되는 면은 있다.

‘성장 통한 주주가치 제고’ 설정

다른 증권주와 비교하면 한국금융지주는 성장을 전제로 한 배당 정책이 특징적이다.

한국금융지주는 2025년 5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중장기 목표로 ‘2030년 ROE 15% 이상, 자기자본 15조원 이상 달성’을 설정했다.

이익 증가와 ROE(자기자본이익률) 제고를 통한 배당 및 주가 상승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다.

한국금융지주의 2025년 12월 말 연결 자기자본은 12조995억 원으로, 목표치를 향해 뛰고 있다.

또, 한국금융지주의 2025년 연결 ROE는 18.8%를 기록했다. 증권 등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11.5%) 대비 7.3%p 대폭 개선됐다.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자산운용 수익률을 개선하고,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으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발행어음 등 레버리지 한도 소진에 따라, IMA(종합투자계좌) 라이선스 획득,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운용자산 및 수익을 확대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25년 11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1호 IMA’ 인가를 획득했다.

또,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으로 이익 변동성을 축소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해외투자, 보험사 인수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이익 창출도 추진 중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이번 제24기 정기 주총 이후 주주들과 질의응답에서 "다양한 (보험사) 매물을 검토하고 있고, 연내 가급적 인수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리포트에서 "올해 2026년도 우호적인 업황이 전망됨에 따라, 적극적인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ROE가 개선될 것"이라며 "발행어음 스프레드 마진 유지로 관련 이익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북(book) 운용 비즈니스 확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철저한 자본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정기 주총 인사말에서 글로벌, 디지털, 내부통제 등 세 가지를 핵심전략으로 강조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 차별화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 회장은 "해외 현지법인 및 글로벌 탑티어 운용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금융 솔루션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스타트업에서 IB, WM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의 전 과정을 아우르며, 각 단계 별로 최적화된 선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러한 글로벌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하고 자본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강화 전략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AI(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속화하고, 투자정보의 완성도와 플랫폼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선진적 디지털 투자 플랫폼을 통해 초개인화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엄격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업무 전반의 무결점 경영을 실현하고, 책무구조도 안착을 통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칙 중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서 시장의 잠재적 위협에 선제 대응하고, 고객과 회사의 자산가치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의 주주환원은 ‘지금의 배당’을 넘어 ‘미래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회장은 "철저한 자본 효율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금융그룹 비전을 가시화함으로써 깊은 신뢰에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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