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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급등에 국내 증시 ‘휘청’...파월 의장 발언 주목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2-23 18:07

10년물 국채금리 1년 만에 최고치...성장주 타격
미 부양책 기대감에 금리 상승...코스피 ‘주춤’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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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마다 주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약 6조761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16조3540억원가량 순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58.7% 감소한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는 1월 한 달간 25조8710조원을 사들이며 강세장을 이끈 바 있다.

국내 증시 내 개인투자자의 유입이 줄면서 국내 증시도 주춤거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6포인트(0.31%) 내린 3070.09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과 비교했을 때 무려 3%가량(93.16포인트) 하락했다. 이날에는 장중 303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리는 것은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해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작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지속 상승하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1.31%로 심리적 저항선인 1.2%를 돌파한 이후 19일 1.34%, 21일 1.36%, 이날에는 장중 1.39%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와 10년물 금리 차이도 약 4년 만에 최대로 확대됐다.

미국 국채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부담 등으로 뉴욕 증시 또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1포인트(2.46%) 내린 1만3533.0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한 전장보다 30.24포인트(0.77%) 내린 3876.49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 금리의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확대는 경제 회복의 대표적인 신호로 꼽힌다. 하지만 증시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채권에 대비한 주식 투자 매력도 반감된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과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다음 날 예정된 미 상원 반기 통화 정책 보고서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제 정상화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사해 금리 안정 등을 야기시켜 미 증시의 강세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확산에 대한 우려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어 여전히 지켜봐야 하지만, 고용시장 부진을 고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며 “파월 의장의 의회 청문회는 주식시장에 중립 이상의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현재는 주식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비용 변수의 속도에 민감할 수 있다”라며 “다만 상반기는 미국 경기 및 기업이익에 대한 믿음이 강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 부담을 증가시키지만, 어닝(기업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물과 주가의 괴리를 축소하는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금리 등 비용 변수에 의한 조정 시 분할 매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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