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5원 오른 1,11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미 금리 상승에 따른 긴축 우려와 코스피지수 하락 등으로 상승 출발한 뒤 1,113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가세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더해졌다.
하지만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 주가지수선물도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은 장중 한때 하락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이지수 상승과 달러 약세와 맞물려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3천억 원을 넘어서고, 달러인덱스도 낙폭을 줄이면서 달러/원은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0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0.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357억 원어치와 8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금리 상승으로 촉발된 환시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달러 약세에 영향으로 크게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서울환시 수급이 수요 우위를 지속하면서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롱심리가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장 후반까지 외국인 주식 매도 공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원은 업체 네고 물량이 쌓여있는 1,111원선 중후반 레벨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