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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정유화학시설 효과 기인"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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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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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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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S-Oil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최첨단 정유 석유화학 시설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기 시작했다. S-Oil은 지난해 4분기 분기 매출액 4조2803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거두어 3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정유4사 중 유일하게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 사업부문별로는 정유사업에서 코로나로 인한 석유 소비 감소로 손실(897억원)을 냈으나 석유화학(727억원), 윤활기유(1101억 원) 사업의 선방으로 반등을 이끌었다.

S-Oil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세계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하락 속에서도 석유화학 원료인 산화프로필렌(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내장재로 많이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윤활기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저유황 선박유(LSFO)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린 전략이 주효했다. “고 말했다.

특히, 작년 4분기 산화프로필렌(PO)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스프레드 (PO 가격에서 원료인 프로필렌 가격을 뺀 수치)는 직전 3분기에 톤당 595달러에서 85% 이상 상승한 톤당 1,098 달러를 기록하여 2014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에 올랐다. 산화프로필렌의 수익성은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Oil은 지난달 28일 잠정실적 발표에서도 “좋은 시황을 이용하기 위해서 생산능력(capacity)이 30만 톤인 산화프로필렌 생산을 3만~4만t 정도 더 늘리고 있고, 향후에도 가동률을 높게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말 가동을 개시한 S-Oil의 신규 고도화시설(RUC&ODC)은 원가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잔사유 고도화시설(RUC)은 원유보다 값싼 중질의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MTBE),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하고, 이 프로필렌을 올레핀 하류시설(ODC)에 투입하여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을 만들어 국내외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한다. RUC와 ODC 두 시설은 3분기 두 달 동안의 정기보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4분기에는 RUC를 포함한 고도화시설을 ‘풀가동’함으로써 원유정제시설을 100% 가동할 수 있었다. 이는 국내 정유사들이 4분기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낮춘 것과 확연히 다른 행보다.

제품 판로는 40년 이상 공들여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 전세계 이동 제한이 지속되면서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연료유 소비가 급감한 전례 없는 악조건에서도 S-Oil은 수출 물량을 전년 보다 소폭(0.3%) 증대하는 값진 성과를 창출했다. 여기에는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해외 판매 자회사(Aramco Trading Singapore)와의 협업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S-Oil만의 장점도 크게 작용했다.

S-Oil 실적 개선은 올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쳐 올해는 가동중단 없는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주력 제품인 산화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 올레핀 품목들이 올해 들어서도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소비진작 정책으로 인해 자동차, 가전, 포장재 섹터의 탄탄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경쟁력 없는 설비들의 폐쇄가 늘고 있어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정제 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가 더 빨리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회사의 경영실적도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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