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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 리그테이블] 하나금융 수익성 1위…KB금융 ‘추격’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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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2-12 06:00 최종수정 : 2021-02-12 18:05

ROE 하나 8.96%·KB 8.79%
자산건전성도 하나금융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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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금융 리그테이블] 하나금융 수익성 1위…KB금융 ‘추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수익성 경쟁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선두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 가운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하나금융이 가장 높았고 총자산순이익률(ROA)은 하나금융과 KB금융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금융신문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의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하나금융의 ROE는 전년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8.96%로 집계됐다. 이는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낸다.

하나금융 다음으로 ROE가 높은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의 ROE는 전년보다 0.19%포인트 떨어진 8.79%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ROE는 0.98% 하락한 8.40%로 3위에 그쳤다. 우리금융은 3.42%포인트 떨어진 5.87%로 가장 부진했다.

ROA의 경우 하나금융과 KB금융이 0.61%로 같았다. 하나금융의 ROA는 전년과 비교해 0.24%포인트 상승했고 KB금융은 0.05%포인트 떨어졌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했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신한금융의 ROA는 전년보다 0.1% 하락한 0.60%로 근소한 차이로 3위에 머물렀다. 우리금융은 0.21%포인트 내린 0.40%였다.
지난해 누적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신한금융이 1.80%로 가장 높았고 KB금융(1.76%), 하나금융(1.59%), 우리금융(1.57%)이 뒤를 이었다. 단 하락폭은 우리금융(-0.13%포인트), 하나금융(-0.16%포인트), KB금융(-0.18%포인트), 신한금융(-0.20%포인트) 순으로 낮았다.

금융그룹의 덩치를 나타내는 총자산(AUM 포함)은 KB금융이 가장 많았다. KB금융의 지난해 총자산은 940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10% 증가했다. 대출채권(+36조7000억원) 성장과 푸르덴셜생명 계열사 편입(+25조1000억원) 영향이 더해진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836조3000억원으로 9.30%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593조410억원, 우리금융은 525조9000억원으로 각각 9.6%, 10.9% 불었다.

지난해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은 신한금융이 전년 대비 0.30% 늘어난 3조414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4.3% 증가한 3조4552억원으로 신한금융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은 2조6372억원으로 10.3% 불었다.
작년 금융지주 실적을 끌어올린 건 비은행 부문이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95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를 중심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7933억원)가 77.9% 늘었고 마케팅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로 신용카드수수료이익(5296억원)이 24.8% 불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수수료이익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한 2조3830억원을 올렸다. 증권수탁수수료가 125.0% 늘었고 리스금융수수료도 72.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48조808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6% 불었다.

하나금융 역시 비은행 부문이 선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증시 거래량이 급증한 우호적 환경 속에서 증권중개 및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전반적인 이익창출 능력이 향상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캐피탈도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64.5% 늘어난 17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174.4% 급증한 1545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808억원)과 하나생명(266억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면서 하나금융의 작년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4.3%로 전년 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3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8%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5조99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조140억원으로 8.1% 줄었다.

비은행 호조에도 금융지주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건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 관련 비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이 컸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조3906억원으로 전년(9508억원)보다 46.3%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라임 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총 4725억원의 손실을 인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외부실사 평가를 통해 손실액으로 2675억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대응 충당금으로는 3944억원을 쌓았다.

KB금융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이 전년(6703억원) 대비 55.7% 늘어난 1조434억원에 달했다.

KB금융은 KB증권의 사모펀드 총수익스왑(TRS) 관련 평가손실 290억원과 무역금융펀드 충당부채 230억원, 사모펀드 충당부채 210억원을 반영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는 3770억원을 적립했다.

하나금융은 전년(5186억원)에 비해 63.4% 증가한 847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우리금융의 대손충당금은 7844억원으로 전년(3740억원)보다 109.6% 급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미래전망 충당금 3230억원, 사모펀드 관련 비용 2180억원을 적립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4대 금융은 높은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을 고정이하여신(NPL)비율 기준으로 보면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NPL비율은 0.40%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았다. KB금융은 0.41%, 우리금융은 0.42%, 신한금융은 0.56%였다.

NPL비율은 하나금융(-0.07%포인트), KB금융(-0.08%포인트), 우리금융(-0.03%포인트) 모두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신한금융은 0.03%포인트 높아졌다.

자본적정성을 보면 바젤3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이 13.29%로 예상돼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은 12.03%, 신한금융은 11.70%, 우리금융은 10% 수준으로 전망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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